같은 하늘 아래 -33-

by 한천군작가

구름을 돌려보냈습니다

고샅길에서

자전거를 타는 나무에게

저 끝 산모롱이로

구름을 돌려보냈습니다

그대 하늘에 멈추길

그대 하늘에 구름이길

인기척 느끼지 못하게

구름을 돌려보냅니다.

잊으려는 마음이 아닌

간직하려는 마음으로...



자이가르니크 증후군

첫사랑을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것처럼 미완성 과제에 대한 기억이 완성 과제에 대한 기억보다 더욱더 강하게 머리에 남게 되는 것.

아마도 모두가 가지는 증후군이 아닐까?

좀 더 심하고 좀 더 들 심할 뿐...

하늘을 볼 때면 그랬다.

저기 저 하늘 아래에는 하는...

비 개인 아침 하늘은 늘 깨끗하기만 하다.

하지만 하늘은 그냥 그 자리인데 구름은 늘 하늘을 버려두고 멀리 가 버리니 그 하늘이 야속하기만 하다.

오늘도 바라 본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이기만 하다.

매거진의 이전글茶를 마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