微明(미명)의 달

by 한천군작가


어둠
그것은 자만심이다
간절함을 가지고 있으면서
끝내는 말하지 못하는 것

오해
보이지 않는 진심이다
몸서리치도록 말하는 것
눈감고 보려는 것이다

지지 않는 달
밝음은 없는데
찾으려는 것으로
고매를 마셔야 하는 것

말하고 싶다
진정
그것으로 인해 찾고자 하는 것을

보이고 싶다
숨겨진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고 싶다

저기 저 미명의 달과
저기 저 잠들어버린 별과
저기 저 숨죽이는 바람과
여기 소리 내지 못하는 영혼이
함께 어둠이 되어가고 있다



돌려서 말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직설적으로도 아니다.

그래서 어려운 법이다.

살아가며 누군가에게 고백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려운 떨림이다.

그래도 그 떨림이 좋다.

그래서 우리는 돌려서 말하기도 하는가 보다.

그렇게 고백을 하는가 보다.

매거진의 이전글겨울 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