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 점 하늘은
불꽃으로 사르는데
기억은 하늘로
불타다 지쳐
사르다 지쳐
물들어 가는 한 줄
수평선이 되어간다
2.
어둠으로 찾아오는가
쪽빛 바다에서 멱감는가
반쪽뿐인 달로 뜨는가
사르리라 사르리라
붉게 붉게 사르리라
가을바다로 간 노을로
3.
기억하는 자 있는지
떨어지는 별 조각을
바람난 조각 별을 하늘은
이제 잊고만 있다
눈감은 듯 수평선만 가느다랄 뿐이다
살아간다는 것도 같을 것이다.
어쩌면 매일 저렇듯 물들고 다시 밝은 빛으로 불 타오르지 않을까?
하루
그 하루에 미치도록 충실한다면 지루할 틈이 있을까?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를 못하고 살아간다.
나 또한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다.
오늘
이 짧은 시간을 미치도록 몰두하고 싶다.
모든 것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