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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천군작가 Dec 08. 2015

그리운 꽃의 書-1-물망초

가녀린 숨결로 남은 추억 한 자락
아직도 내 가슴엔 두개의 심장이 뛰는데
하나는 멈추질 않고 있다
가져가길 간절히 바랬는데
내 가슴은 허락하지 않고
여전히 두개의 심장이 뛰고 있다


차가운 바람에도 너를 느끼고
차디찬 손길에서도 느낀다
잊지 말라는 이야긴가
잊으려 하면 할수록
더욱더 새겨지는 너는
보랏빛 작은 꽃이었다


남겨진 사람의 몫으로
슬픔도 가져가지 못하는
못난 가슴속 너는
여전히 내게 남아
두개의 심장으로 뛰고만 있다

너는 그렇게 살아있다


for get me not...
내 가슴의 꽃이 되어버린 사람
for get me not...
남겨진 나만의 노래여

간절한 나만의 소망이여
보랏빛 작은 너는 물망초였다


꽃말 : 사랑의 추억, 나를 잊지말아요



꽃은 꽃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 꽃이 그냥 꽃이 아니다.

때론 그리움이고

때론 슬픔이며

또 때론 아련함이기도 하다.

그래서 꽃은 아름다운 것일지도 모른다.

아침  출근길에 늘 만나는 작은 꽃집의 바람 맞고 앉은 화분 속 화초들

잠시 멈추어 눈을 맞추기도 하고 속삭이기도 한다.

그때 그 꽃은 아니라도...

그래 그래서 추억인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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