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 [浮石寺]

by 한천군작가

돌아 돌아 돌아앉은 봉황산아

너의 자태가 산이로다

조사당 벽화 바라보는 석등아

3층 석탑아

의장대사의 心中 헤아리는

무량수전 우뚝 솟은 곳에

내 모습 석조여래좌상 앞에

고개 숙여 아미타불


걸어 걸어 걸어가는 시간아

신라의 화려함으로

고려의 힘찬 기상으로

여기 서면 내가 원륭 국사 되어

정종의 뜻을 이어간다네

봉황이 날아들고

도화가 떨어지어질 때

두 손 합장하고 백구 되어 날아가네.



부석사의 크고 작은 건물 중에서 국보 제18호인 부석사 무량수전과 제19호인 부석사 조사당이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무량수전은 충청남도 예산에 있는 수덕사 대웅전과 함께 우리나라 목조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절에는 그 밖에도 조선 시대 후기에 지은 범종루를 비롯하여 안양루 · 원각전 · 선묘각 · 응진전 · 자인당 · 취현암 · 좌우 요사 등이 있다. 범종루와 안양루는 누각이고, 원각전 · 응진전 · 자인당은 법당 건물이다. 선묘각은 부석사의 창건 유래와 관련이 있는 선묘의 영정을 모셔 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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