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바람의 詩

by 한천군작가

구슬 구슬 흐르는 빗물

꽃은 꽃으로 술이 되고

한병 가득 담은 봄은

마셔 취하는 바람

친함이 없어

홀로 되어버린 달

잔은 꽃으로 가득하여도

그림자는 바람과 잔을 기울인다

포로롬 포로롬 바람의 노래

적시듯이 적시듯이

달은 바람을 막고

봄은 꽃으로 취하고 있는데

어둑 사리 지친 몸

달빛으로 멱감고

바람 나무 잡아

꽃은 달을 마신다



시간도 공간도 허락되고 서로 그리워한다면 만나자.

서로 망설이지도 말고, 또한 서로 구속도 하지 말며, 시간도 공간도 허락 안되면

각자 제 할 일을 하면 되고

멈추고 싶을 때 언제든 말하라.

내가 멈추고 싶으면 나 또한 잡지 말기를...

영화 제3의사랑에서 유역비가 한 대사다.

이렇게 살 수 있을 까?

하지만 인간인지라 그리 매몰차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이 대사가 맘에 깊이 들어오는지...

매거진의 이전글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