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 구슬 흐르는 빗물
꽃은 꽃으로 술이 되고
한병 가득 담은 봄은
마셔 취하는 바람
친함이 없어
홀로 되어버린 달
잔은 꽃으로 가득하여도
그림자는 바람과 잔을 기울인다
포로롬 포로롬 바람의 노래
적시듯이 적시듯이
달은 바람을 막고
봄은 꽃으로 취하고 있는데
어둑 사리 지친 몸
달빛으로 멱감고
바람 나무 잡아
꽃은 달을 마신다
시간도 공간도 허락되고 서로 그리워한다면 만나자.
서로 망설이지도 말고, 또한 서로 구속도 하지 말며, 시간도 공간도 허락 안되면
각자 제 할 일을 하면 되고
멈추고 싶을 때 언제든 말하라.
내가 멈추고 싶으면 나 또한 잡지 말기를...
영화 제3의사랑에서 유역비가 한 대사다.
이렇게 살 수 있을 까?
하지만 인간인지라 그리 매몰차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이 대사가 맘에 깊이 들어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