因緣(인연)

by 한천군작가

순간을 함께 하기에

내 마음에는 누군가

섶다리를 놓아두었습니다.

어제 밤...


거부하려 생각조차 하기 전에

내 마음에는 누군가

한아름 들꽃을 놓고 갔습니다.

섶다리에...


단단하게 나무를 받치고

고운 잎새들로 다리를 덮어

어제라는 단어 조차도 잊게

그렇게 나를 붙들어 두는...


흐르는 시간의 교교함에

마음속 깊이 잠겨있던

저 깊은 낭하에게도

운명이라 암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연 :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 또는 사람이 상황이나 일, 사물과 맺어지는 관계


인연은 스스로 만드는 것일까?

누군가 만들어 주는 것일까?

아니다 그것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라는 식으로 운명이 정해준 그 시간에 만나게끔 괴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소중한 것이다.

지금 이 시간 가장 먼저 떠 오르는 인연이 있는가?

지금 이 시간 가장 그리운 인연이 있는가?

얼마나 행복한 인연인가...

하지만 꼭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야 라고 말을 해 버리고 그 인연을 저버렸다면 슬플 뿐이다.

그래서 사람인 것이다.

수 많은 인연을 하나의 나무에서 뻗어 나가는 작은 가짓수 만큼 많은 인연 중

어쩌면 우리는 가장 가는 가지를 붙잡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양분으로 그 가지가 굵어진다면 그것은 진정한 인연인 것이다.

작고 가느다란 가지 하나를 가슴에 품고 싶다.

그리고 그 가지가 굵고 긴 나뭇가지가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들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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