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者와 죽은者

by 한천군작가

인간은
動物(동물) - 生物(생물)
그럴 수밖에 없는 미치광이
꿈꾼다
神(신)이 되길 꿈꾸는 동물이다.

살아 있는 者(자)
죽은 者(자)
무덤 - 格式(격식) - 儀式(의식)
살아있는 者(자)의 本位(본위)의 것
죽은 者(자)는 모름이라네

부딪치는
매일 미일의 죽음
죽는者(자)의 죽음이
수많은 날들을
죽음으로 경험한다.

인간
欲情(욕정) - 한 개비 담배
눌러 억누를 수 없다
잊을 수는 있다
다 피운 꽁초처럼 말이다.

무덤엔
죽은者의 소리가
엉어리져서 일까
菊花(국화) - 술 - 儀式(의식)
이 또한 산者(자)의 몫이다.

붉은 꽃은 없다
흰빛 마른 잔디
소리 없는 부서짐
앉은뱅이 산
모두 산者(자)들의 몫이다.

때로는
掩襲(엄습)하는 恐怖(공포)가 있고
때로는
恐怖(공포)에서 헤어나고
인간은
숨 쉬는 生物(생물)
죽음으로의 旅行(여행)을 위해
그....
未知(미지)의 世界(세계)로
한 걸음씩
時計(시계) 바늘에 매달린다
아직도 살아 있는者(자)는....



假面(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우리는 모두 하나씩의 보이지 않는 그것을 방패 삼아서 때로는 알 수 없는 미소로 때로는 슬픔을 가장한 눈물로

그렇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왜?

본연의 자아를 숨기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만약 이브가 뱀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았다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비 오는 날에 별 어지러운 생각을 다 한다.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저 멍청한
주정꾼들 중 누구 하나라도
병적인 밤을 지내면서도 포도주를 수의로 삼을 생각을
꿈에서라도 했겠는가.

보들레르의 악의 꽃-포도주 中


살아간다는 것은 감사해야 할 선물이다.

누구 보다도 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모르고 산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다.

많이 아프고 난 후부터는 오늘이 감사할 따름이다.


잠시 무거운 일상을 내려놓고 가벼운 차림으로 마음의 산책을 나서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가끔 의자에 기대어 눈을 감고 푸른 초원을 달린다 혹은 따사로운 햇살이 너울거리는 바닷가를 거닌다고 상상을 하며 마음의 산책을 하곤 한다. 나름 괜찮은 방법이라 여기며 나 스스로 힐링을 하기도 한다.

오늘 모두가 나처럼 마음속으로 산책을 할 수 있길 바란다.

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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