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를 처음 시작하면 가장 먼저 고민을 하는 것이 무엇일까?
필자는 주변의 초보꾼들을 볼 때 언제나 바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주변의 꾼들의 채비를 보고 또 그것을 그대로 따라하려다 보니 당연 바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어느 듯 중급 수중으로 올라서면 자신의 옛 모습을 뒤돌아보질 않고 처음부터 그렇게 해 온 것처럼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필자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려 한다. 필자가 처음으로 구멍찌 흘림낚시를 시작할 때에는 구멍 찌를 사기 위해 대구, 부산, 서울을 매주 다녔다. 그 이유는 그 당시인 90년도에는 경남권에서는 구멍 찌를 판매하는 곳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흘림낚시를 하는 꾼들이 아주 적었기에 일명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낚시점에서 취급을 하지 않는 곳이 많았다. 그리고 취급을 하는 몇몇의 가게에서는 기본적인 지식이 없어서인지 각 호수별로 비치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채비라도 터져 나가는 날에는 비싼 구멍 찌를 잃어버리고 학생 신분이었기에 손실이 아주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아무리 작은 낚시점이라도 각종 구멍 찌가 구비되어 있지 않은가 얼마나 낚시하기 좋은 환경인가.
너무 필자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자.
낚시를 하기에 앞서 채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난감해한 적이 있을 것이다. 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채비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를 고민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당연 전번 낚시에 사용한 채비를 그대로 사용을 하는 우를 범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채비는 어떻게 구성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하기에 앞서 각각의 소품들이 가지는 기능을 먼저 알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그저 구멍찌 수중찌 식의 채비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쿠션고무는 왜 달아야 하는가 하는 것 역시 알아야만 자신의 채비를 믿고 낚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먼저 각각의 소품이 가지는 기능을 먼저 설명하려 한다.
먼저 반원 구슬 또는 구슬은 반 유동 낚시를 할 때 면사 매듭과 찌 사이의 걸림돌 역할을 하는 소품으로 그 종류에는 반원구슬, 형광구슬, 야광구슬 등 아주 다양하다. 특히 구슬의 경우에는 수심 체크에도 그 효능이 있다.
다음으로 면사매듭이다. 반 유동 낚시에서 구멍 찌의 유동 반경을 잡아주는 것으로 없어서는 안될 소품이다.
쿠션고무는 어신 찌와 수중 찌의 사이 또 수중 찌와 도래의 사이에 상호간의 충격을 완화시켜 흡수하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그 형태에 따라 그 이름도 달라진다. O형, T형, V형으로 다양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찌 슬라이더라는 것이 있다 이는 막대 찌를 사용할 때에 사용되는 일종의 도래라 보면 된다.
찌 고정 핀은 말 그대로 구멍 찌를 원줄의 일정 지점에 고정시킬 때 사용하는 핀으로 이것이 없을 때에는 이수시계를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다음으로 도래가 있다. 도래의 경우 그 용도에 따라 그 형태가 달라지며 또 그 종류가 약 40여 종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모두 구비할 필요는 없다. 우선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롤링도래가 있다. 도래는 연결구의 개념이며 또 채비의 꼬임과 결속력을 강화시켜주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소품이다. 그렇다면 도래는 어떤 것이 있는가? 필자가 아는 것만 간단하게 열거하도록 하겠다. 흔히 사용하는 롤링도래, 두루미 도래, 원투 낚시에서 흔히 사용되는 일반도래, 웨이트스위벌 도래 이것은 중량이 있는 것으로 자체의 무게만으로도 어떨 때에는 잔존부력을 없애는데 이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모도래, 화살도래, 베이링도래, 트롤링 도래, 납 도래 등의 일반형 도래가 있고 안전스냅 도래, 맞물림 스냅 도래, 원터치 스냅도래, 간이스냅 도래, 루어스냅 도래, 갯바위 스냅, 엇갈림 스냅, 8자 스냅, 하와이 스냅, 대형 스냅 도래와 같은 스냅 도래가 있고, 또 그 스냅 도래에도 이외의 스냅 도래가 있는데 너무 많은 것을 열거하면 머리가 아파질 것이라 여겨 스냅 도래는 이만하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세발 도래를 이야기하자. 세발 도래는 돌돔 낚시와 가자미 낚시 등에 흔히 사용되는데 일반적인 세발 도래와 T형 , 세발모도래, 세발 회전 도래 등 그 역시 다양한 것이 있다.
이 이외에도 많은 소품이 있지만 우선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기에 위의 것만 우선 설명을 하였다. 다음으로 기본적인 채비와 변형된 채비를 설명하도록 한다.
채비에는 크게 4가지 채비를 들 수 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 흘림낚시에서의 채비를 말한다. 만약 각 어종 별 채비를 이야기하자면 아마도 지면이 모자랄 정도로 그 채비가 다양하다는 것을 먼저 이야기하고 넘어가려 한다.
먼저 고정채비가 있다. 이 고정 채비는 채비가 조류와 빨리 어울리고 입질 역시 빠르다 그리고 엉킴 등의 트러블이 적다. 또 찌가 고정되어 있어 입질이 예민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초보자의 경우 그 운용에 있어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그것은 채비의 투척 시 던질 찌가 조류의 상류 쪽에 위치하도록 뒷줄을 잡아가며 견제를 하여 그 경로를 수정하며 낚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정 채비에는 다시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고정 채비는 구멍 찌를 고정 핀으로 고정을 하여 낚시를 하는 채비로 수심이 5m 이내에서 감성돔의 활성도가 높을 때 사용을 하며 수중 찌가 필요치 않은 상황에서 조류의 소통이 좋은 곳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채비이다. 다음으로 이단 찌 고정 채비가 있다. 이 2단 찌 고정 채비는 첫 번 째 찌를 고정 핀 고정하고 20에서 30Cm의 여유를 주어 다음 찌 역시 고정을 하여 낚시를 하는 채비로 경사 진 직벽이나 근거리 즉 갯바위에서 5M 이내를 공략할 때 미끼가 갯바위를 핥듯이 채비를 연출할 수 있는 채비이다. 다음으로 2분의 1 유동채비라 하여 2 단찌 채비의 응용이라 보면 좋을 것이다.
첫 번째 찌는 반 유동으로 즉 찌 매듭 구슬 구멍 찌 그리고 일정 수심을 계산하여 다음 찌를 고정하고 조류에 따라 좁쌀봉돌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2분의 1 유동채비는 아래 고정 찌가 움직이면 위의 어신 찌도 움직이기 때문에 입질을 알아보기가 쉽다 그리고 두 개의 찌가 조류를 타고 흐르다 그 간격이 멀어지면 이 역시 입질이기 때문에 낚시하기가 쉽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유동채비가 있다.
이것은 다시 말을 해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을 하는 채비로 반 유동 낚시를 할 때 보편적으로 사용을 하는 채비이다. 찌 매듭, 반원구슬, 구멍 찌, O형 쿠션고무, 수중 찌, T형 쿠션고무, 도래 목줄 순의 기본 채비가 바로 유동 채비가 된다. 찌 매듭까지의 수심을 자유롭게 탐색이 가능하고 조작성이 뛰어나 빠른 낚시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고정 핀을 사용하여 찌를 고정하면 바로 고정 채비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때 주 유영층을 알아보려면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낚시를 할 수가 있다. 만약 기본적인 수심을 주고 낚시를 하는데 미끼가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달려올라 온다면 찌 밑 수십을 한 발 정도 약 1.5M 정도 늘려 주어 입질을 유도하고 입질이 온다면 그에 상응하도록 상하로 30Cm 간격을 늘리고 줄이며 입질에 대응을 하는 낚시를 하면 된다.
다음이 전 유동 채비이다.
찌 매듭이 없어도 입질이 오면 찌가 가라앉는 메커니즘을 느낄 수 있는 낚시로 아주 얕은 곳부터 깊은 곳까지 전층을 탐색할 수 있는 채비를 말한다. 주로 기울 찌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며 원줄을 조금은 가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채비를 이용한 기법은 필자가 쓴 노하우라 있으니 그것을 참고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동채비가 있다.
이동채비는 막대 찌를 이용하여 낚시를 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고리 찌를 사용한 잠길 찌낚시에도 사용을 하는 채비이다. 이 채비는 깊은 수심까지 채비를 빠르게 내릴 수 있고 원줄이 찌 바로 아래로 가라앉으므로 파도아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 채비가 무거운 것이 보통이라 원투력이 좋다. 하지만 초조자의 경우 막대 찌, 고리찌를 사용할 때 채비 엉킴에만 주의를 하면 된다. 찌매듭, 스냅도래, 엉킴 방치봉, 원투수중찌, 도래, 목줄 순으로 채비 역시 쉽게 할 수 있고 또 스냅 도래를 사용하기 때문에 찌 교환이 용의 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것만 알아도 갯바위에서 자신이 스스로 채비를 하고 또 그 채비로 감성돔을 낚을 수 있다. 그리고 채비로 인한 초보티를 벗을 수 있다. 자 다음 장에서는 포인트에 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아무리 좋은 채비를 하고 있어도 고기가 없는 곳에서 낚시를 한다면 어쩔 수 없이 빈 작을 면하기 어렵다. 그리고 어떤 곳에 내리든 현장 여건을 잘 파악하여 자신의 포인트로 만들 수 있을 때 비로소 초보가 아닌 중급 이상으로 발전을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