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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초보탈출-밑밥

by 한천군작가

흘림낚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는 것이 밑밥이라고 생각을 하는 필자는 아직도 비율로만 배합을 하는 일부 꾼들을 볼 때에는 이런 말을 하고 싶었었는데 이제야 하게 되어 혼자만의 위안을 삼는다.
흘림낚시에서 사용하는 밑밥은 과연 어떤 효과가 있는가?
한번쯤은 묻고 싶은 말이었는데, 또 그 밑밥은 어떻게 배합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가를 생각하고 낚시를 하는 꾼은 과연 얼마나 될까? 아마도 주위의 선배 혹은 친구에게 낚시를 배운 꾼들이 대다수라 그런지 이런 사소함을 그냥 넘기며 흔히 말하는 3:1 혹은 5:2 식의 숫자상의 배합에 의존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이런 숫자상의 배합만 믿지 않고 왜 그렇게 하는지를 알고 나면 당신은 더 이상 초보가 아니다.

밑밥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흘림낚시의 이점을 먼저 알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흘림낚시는 민 장대 낚시나 맥 낚시처럼 기다렸다 낚는 공격적인 낚시가 아닌 먼 곳에 형성된 포인트까지 찾아가서 낚는 가장 재미있는 낚시가 아닌가. 하지만 흘림낚시가 꼭 찾아가는 낚시만은 아니란 이야기다. 왜? 그것은 밑밥이라는 매체를 통해 불러들이는 혹은 묶어 두는 낚시가 바로 흘림낚시라는 것이다. 그만큼 밑밥은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이는 대상어종의 시각, 후각을 자극하여 입질을 유도해내는 역할 담당이 밑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밑밥이 단지 대상어종을 불러들인다는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하여 맹목적으로 크릴과 집어제를 평준화된 비율로만 배합을 하여 시용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아마도 낚시점에서 밑밥을 먼저 준비를 하는 습관적인 통념이 그렇게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시간에 쫓겨 그렇게 배합을 하여 현장에 간다고 대상어종을 못 낚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왜 집어제를 넣고 또 첨가물을 넣어 낚시를 하는지에 대하여 최소한은 알고 낚시를 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을 할 수 있고 또 집오효과 역시 극대화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상황에 적절한 대응으로 채비에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밑밥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낚시를 하자.

자 그럼 밑밥의 구성요소를 먼저 알아보자.
밑밥은 크릴, 집어제, 그리고 집어효과를 높이기 위해 첨가물이 있을 것이다.
그중 크릴은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밑밥효과를 발휘한다. 이는 삼천포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 장대 맥낚시에서 나이 많은 노조사들의 낚시를 보면 잘 알 수가 있다. 그즐은 크릴 한 주먹을 던져 넣고 낚시를 한다. 그리고 씨알 좋은 감성돔을 낚아 올린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쪽과 그렇게 하지 않는 쪽의 조과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이다. 또 참돔 낚시에서 크릴을 밑밥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집어제를 사용하지 않고 맨 크릴만 사용하여 집어 효과를 보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크릴은 녹으면서 아니 죽으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아미노산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대상 어종의 후각과 미각 그리고 시각을 자극한다. 그렇다면 여기에 혼합을 하는 집어제는 어떤가? 집어제는 단지 후각으로 대상어종을 자극하는 자극제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집어제는 보통이 탄수화물, 단백질, 효모, 칼슘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또 건식 습식으로 나누어진다.
건식, 습식은 무엇인가?
건식은 함수량이 5% 미만인 것으로 확산성이 좋고 비중이 낮아 수면 가까이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벵에돔용으로 흔히 사용을 하는 것으로 인식을 하면 된다.
습식은 함수량이 25% 이상인 것으로 비중이 높아 빨리 가라앉아 바닥층에 서서히 퍼지도록 제조된 것이라서 흔히 감성돔용으로 사용된다.
그렇다면 첨가물은 또 어떤 것이 있는가?
옥수수, 압맥, 빵가루, 밀가루, 오징어 내장, 번데기 가루 등이 함께 혼합을 하는 대표적인 첨가물이다.
이것들은 현장의 상황 또는 계절에 따라 달리 사용을 하는데 그중 옥수수와 압맥은 시각적 효과를 위한 첨가물이다. 입자가 크로 밝은 것이 특징인데 물속에서 빛을 받아 반짝거리며 이로 인한 시각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일부꾼들 중에 반짝이를 첨가해 사용하는 꾼들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반짝이는 반짜거리는 돌가루, 조개의 안쪽에서 채취한 것을 주로 사용을 하는데 가벼워 중 상층을 공략할 때 주로 첨가를 한다. 그래서 일부 꾼들은 벵에돔용으로 쓴다고 한다.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이 빵가루인데 이는 원투력을 증가시키고 싶을 때 사용을 하는데 처음부터 크릴과 함께 혼합을 하면 그 능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마지막에 사용을 하고 이것 역시 벵에돔용으로 많이 사용을 한다. 오징어 내장과 번데기 가루는 후각을 자극하는 첨가제로 감성돔 낚시와 참돔 낚시에서 그 효과가 크다.

자 이제는 앞에서 필자가 말한 상황에 맞는 배합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
먼저 공략 범위 따른 배합법을 이야기하려 한다. 공략 범위가 넓은 지역이라면 앞에서 이야기한 평준화된 배합을 하면 된다. 즉 3:1 식의 배합으로 푸석한 느낌이 들도록 배합을 하면 된다. 그러면 넓은 곳에 쉽게 분산이 된다. 그와 반대로 일정한 한 점에서 집어력을 높이고 싶다면 그와 반대로 습식 집어제를 차지게 반죽을 해야 원하는 포인트를 집중적으로 공략을 할 수가 있다. 다음으로 얕은 여밭에서의 배합은 또 다르다. 이때는 단단하게 뭉치되 착수 후 빠르게 확산이 될 수 있도록 빵가루나 전분 등을 함께 배합을 하면 된다. 다음으로 깊은 수심대를 공략한다면 입자가 크고 비중이 높은 집어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의 비율은 2:1식으로 다소 차지게 반죽을 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평균 수심이라고 하기엔 조금 얕은 곳을 공략할 때에 필자는 건식과 습식을 혼합하여 사용을 한다. 그 비율을 1:1:2 식으로 배합을 하는데 평상시 보다 무르게 배합을 한다. 그러면 서서히 확산되어 가라앉기 때문에 집어력이 우수하다. 다음으로 조류에 따른 상황설명이다. 조류가 세게 흐른다면 비중이 큰 집어제를 차지게 반죽을 한다. 이는 쉽게 떠내려가지 않고 원하는 수심 층까지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반대로 조류가 약하거나 수심이 얕은 곳 또는 홈통 같은 포인트라면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필자가 말한 방법을 한번 써 보길 바란다.

다음으로 미끼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미끼로는 단연 크릴을 들 수 있다. 필자는 별 일이 없으면 일반 크릴을 사용한다. 무슨 말이냐? 이 말은 그냥 밑밥용 크릴을 그냥 사용을 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왜? 돈 때문은 아니다. 밑밥으로 사용한 크릴과 미끼로 사용하는 크릴이 같으면 같을수록 미끼에 대한 의심과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서 그렇게 사용을 합니다. 그리고 일본의 어느 명인에게 들은 이야기 중에 자신도 그렇게 사용을 하며 또 그렇게 배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밑밥용 크릴을 그냥 그대로 사용을 하려면 빨리 물러져서 바늘에 지탱하는 힘이 부족하여 원투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필자는 바쁘지 않으면 미리 녹여둔 크릴을 끓는 물에 시금치를 데치듯 잠시 익혀 얼음물에 식힌 다음 설탕에 재워뒀다 쓰기도 한다. 그러면 크릴이 아주 단단하여 쓰기가 좋고 또 그 색이 순백색이 되어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때문에 아주 좋다.
하지만 현장에서 그냥 사용을 할 때에는 백 크릴을 사용하던지 각 크릴을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위의 방법을 권하고 싶다. 낚시를 가기 전날 미리 준비를 하면 되니, 또 그렇게 번거롭지도 않으니 말이다.
또 깐 새우를 이용하여 잡어용 미끼를 별도로 만들어 쓰기도 한다. 낚시점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을 사용해도 되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시장에서 구입을 한 새우를 사용을 한다. 그래야만 일정한 크기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사용할 바늘의 크기에 맞는 것을 준비하고 마늘 즙, 설탕 멸치 액 젖으로 하루 밤 묵혀 두었다 현장에서 사용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자신에게 맞는 것을 만들어 써도 무방하다.
자 이제 어느 정도 초보티를 벗고 있는지 궁금하다. 앞으로 많은 주제로 연재를 할 것이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궁금한 것이 있다면 질문을 남겨주면 그에 대한 답으로 또 다른 장을 연재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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