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바다낚시 초보탈출-벵에돔 낚시

제로찌낚시란...

by 한천군작가

벵에돔 낚시는 쉽게 띄울 낚시이다. 그렇다면 어떤 채비 어떤 찌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 고 부력의 찌를 사용한 낚시에서는 찌 매듭을 이용하여 수심을 조정하여 낚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 부력을 사용한 전 유동 낚시에서는 과연 어떤 것이 기본이 될 것인가. 필자는 3 단락으로 나누어 말을 하려 한다. 제로 찌를 이용한 낚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먼저 찌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것이다.




1. 제로 찌의 선택
-제로 찌는 무엇인가?
제로 찌는 + 부력도 -부력도 아닌 그야말로 수면에 간신히 떠 있을 만큼의 여 부력을 가진 찌를 모두 제로 찌라고 할 수 있다. 제로 찌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0 찌 00 찌(투 제로) 000 찌(쓰리 제로)가 있다. 그리고 여기에 포함을 시킬 수 있는 것이 G2찌가 있을 것이다 거기에 하나를 추가한다면 B 찌도 당연 제로 찌 계열에 넣을 수 있다. 필자는 상황에 따라 이보다 무거운 고 부력의 찌를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남해도의 경우 5B(0.5) 찌를 사용하여 그것도 반 유동으로 벵에돔을 낚아 낸다. 그리고 원도 권의 대명사 중 하나인 추자, 거문도 권에서는 영등철 감성돔 낚시에서도 제로 찌를 사용하여 흔히 5짜라고 말하는 50Cm가 넘는 감성돔을 낚아내기도 하였다. 하지만 저 부력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 현장 여건에 맞는 찌를 선택하여 낚시를 하는 것이 아마도 기본일 것이다. 하지만 벵에돔의 경우 저 부력의 찌를 사용하는 것은 아마도 벵에돔의 습성 때문일 것이다. 벵에돔은 밑밥에 반응이 빠르고 또 떠 올라 먹이 활동을 하는 어종이다. 그래서 극소 부력의 찌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벵에돔이 늘 떠서 입질을 하는 것도 아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주 대상어종인 감성돔보다 저 층에서 유영을 하는 것이 벵에돔이다.
자 다시 돌아와 제로 찌의 선택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모든 구멍 찌 낚시가 그렇듯 필자는 벵에돔 낚시에 사용되는 찌 역시 다르지 않다고 본다.
먼저 벵에돔 제로 찌낚시에 사용되는 찌는 아마도 원투 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무게면 원투 성이 있는 찌가 되는가? 필자의 생각으로는 최소 10g은 돼야 만 원투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왜 원투 성이 있는 찌를 사용하면 좋은가 그것은 아마도 부력이 없는 찌를 사용하다 보니 파도에 약하고 또 바람에 약한 것이 큰 단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포인트가 발 밑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찌의 중량이 무거우면 바람에 밀리는 것을 막아 준다. 그리고 전 유동의 가장 큰 테크닉인 견제 시 찌가 딸려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음이 시인 성이 좋은 찌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감도가 얼마나 좋은가 이다. 필자의 경우 감도가 좋은 찌를 선택하는 데에는 다른 것이 없다. 어떤 재료를 사용하였나를 먼저 따져본다. 이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왜 감도가 우선이 되는가 하는 것은 잠시 후 말하기로 하고 재료에 대해 알아보자. 찌의 재료에는 발사 목, 오동 목을 가장 많이 쓴다고 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오동 목으로 된 제품을 선호한다. 이는 그 자제 비중이 있어 원투 성이 좋기 때문이다. 발사 목의 경우 가벼워 입질이 약은 경우에 사용한다. 그리고 필자는 같은 부력의 찌를 최소 3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원투 성, 예민성, 시인 성을 따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근거리를 공략할 때에는 다소 작은 찌를 사용한다. 이것은 예민성까지 포함되는 것이다. 벵에돔의 경우 아니 모든 어종이 그렇듯이 가까운 곳에서는 예민한 입질을 보인다. 그것은 물색과 수온에 따라 달라지지만 그래도 근거리에서는 조심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소형 찌를 사용한다. 그리고 먼 곳을 공략할 때에는 단연 큰 찌를 사용한다. 이는 시인 성 또한 좋아 낚시하기가 편리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색상이다. 일본의 명인이 하는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는 낚시에 임하기 전 현장의 물색에 대단한 관심을 가진다고 한다. 그것은 낚시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떠한 찌를 사용하고 또 어떤 색의 찌를 사용할 것인가를 절하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그렇다 필자 역시 그렇게 낚시를 시작한다. 그렇다면 어떤 때 어떤 색의 찌가 유리한가. 필자의 경우를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물빛이 매우 짙은 잉크 빛의 물색이라면 형광색이 들어간 찌를 사용할 것이다. 이는 색이 튀기 때문에 잘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평소의 경우(물색이 적당한 남해안의 경우) 가장 많은 붉은 색을 사용할 것이다. 그렇다면 날이 흐린 날에는 어떤 찌가 어울릴까 필자는 형광 연두나 형광 레몬 색의 찌를 사용한다. 이는 현장에서 가장 조화를 이루는 찌이기 때문일 것이다.

2. 가는 원줄, 목줄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필자의 경우 울릉도에서 벵에돔 낚시를 할 때에는 그야말로 전투 채비라 할 수 있는 원줄 4호에 목줄 2호를 사용한 적이 있다. 이는 긴 꼬리 벵에돔을 그리고 대형 급 벵에돔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꾼들이 사용하는 채비를 보고 그렇게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필자의 벵에돔 전용대인 1.75호 대에는 3000번 릴이 그리고 원 줄이 2호가 세팅이 되어 있다. 그리고 보조 스풀에는 1.75호, 2.5호가 감겨 있다. 이는 그렇게 자주 제주도를 마라도를 그리고 울릉도를 가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남해 도와 거제 권을 공략하기 때문에 이렇게 가는 원 줄을 사용하는 지도 모른다. 이렇게 가는 줄로 벵에돔을 낚을 수 낚을 수 있는가? 충분하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왜?라고 묻는 꾼 들이 있을 것이다. 사용하는 대의 탄성을 이용하고 또 자신이 사용하는 채비를 믿어라 그러면 얼마든지 낚을 수 있다. 필자의 경우 낚시를 처음 입문한 것이 붕어 낚시였다. 지금도 붕어낚시를 한다. 여기서 왜 붕어낚시 이야긴가 하고 의아해할 것이다. 필자가 붕어낚시에 사용하는 원 줄은 0.8호 원 줄에 목줄을 0.4호 정도를 사용한다. 이런 채비로도 대물을 걸었을 때 원 줄이 터진다거나 혹은 목줄이 터져 낚은 거기를 노친 적은 없다. 그것은 믿음이다. 그리고 본인의 장비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어떻게 벵에돔을 붕어에 비유를 할까 만은 필자는 모든 낚시의 기본이 붕어낚시라고 본다. 다시 벵에돔의 경우 폭발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직도 굵은 원 줄을 선호하는 꾼 들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장비 즉 로드의 탄성을 잘 알고 있다면 문제없다. 그리고 원 줄의 경우 얼만큼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가? 흔히 낚시에서는 Kg보다는 파운드로 표기를 많이 한다. 흔히 사용되는 낚싯줄에는 인장강도라는 것이 있고 결절강도라는 것이 있다. 인장강도는 잘 알고 있듯이 낚싯줄의 질김의 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일정한 굵기의 낚싯줄에 힘을 가하여 당겼을 때 견딜 수 있는 최대 한계 치를 나타내는 것을 인장 가도라고 한다. 그리고 결절강도란 매듭에 가해지는 힘 그러니까 매듭을 당겨 끊어지게 되는 시점을 말한다. 평균적으로 1.7호 정도의 원 줄이 견딜 수 있는 인장강도는 6파운드(2.72kg)이다 그러니 원 줄이 가늘다고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필자가 말하는 경우는 바로 근해 낚시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 평균 씨알이 30을 전후한다. 그러니 가는 원 줄과 목줄을 이용하여 보다 자연스러운 채비를 만들기 위함이다. 자 이제는 원 줄이 가늘다고 낚시를 못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리자.

3. 밑밥이 주는 낚시의 풍요로움

벵에돔 낚시에 있어 밑밥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아니 감성돔, 참돔 낚시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벵에돔 낚시의 경우 그것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남해안 권에서 벵에돔 낚시를 즐길 때에는 크릴을 사용하지 않고 낚시를 한다. 그렇다고 이것이 정석이란 이야기는 아니다. 필자는 빵가루와 파우더 남으로 밑밥을 만든다 그것도 현장에서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리고 크릴을 사용할 때에는 철저하게 잡어용으로 사용을 한다 그렇다고 크릴을 언제나 섞지 않는 것은 아니다. 벵에돔의 특성이 희색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종들의 특성이 후각에 의존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리고 벵에돔 낚시야말로 철저하게 현장에서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모든 낚시가 그렇듯이 밑밥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즉 흘림낚시에서는 말이다 그리고 제로 찌낚시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할 수 있다. 여름으로 갈수록 밑밥의 점도는 오전과 오후가 달라진다. 다시 말해 해동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여분의 파우더를 가지고 낚시를 한다 이는 오전에 만들어 놓은 밑밥이 오후가 되어가면서 질퍽해 지기 때문이다 그럴 때 준비해간 여분의 파우더를 조금 씩 뿌려가며 낚시를 한다. 그렇게 하면 점도를 계속 유지하기 때문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밑밥용 크릴은 어떤 것이 좋은가? 다소 작은 크릴이 좋다 이는 수중에서 확산될 때 작은 크릴은 개체수가 많아 보이기 때문에 좋다. 그리고 식탐이 강한 벵에돔의 경우 먹이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그것이 이유가 될 것이다.
자 이렇게 준비가 되었다면 낚시를 한번 해 보자.


2004년 디지털 바다낚시에 연재 한 글이기에 요즈음 부력과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차이가 나는 것은 실전 편에서 다시 언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바다낚시 초보탈출-대상어종 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