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밥 품질요령
벵에돔 낚시는 여느 어종과는 달리 밑밥이 그 날의 조과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 역시 벵에돔 낚시에서 밑밥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또 그렇기에 낚시에 임할 때에는 신중함을 감추지 않는다.
그렇다면 벵에돔 낚시에 있어 밑밥은 어떻게 투척하는 것이 좋은가.
먼저 밑밥은 확산성이 좋은 것으로 한다.
이는 수심 50Cm까지도 떠오르는 습성이 있고 또 밑밥에 반응을 가장 잘 나타내는 어종이 벵에돔이기에 그렇다.
포인트에서 캐스팅을 하고 열심히 낚시를 하는데도 입질이 없어 챔질을 하면 크릴이 그대로 있다면 밑밥을 발 아래에서부터 품질을 한다.
이는 잡어가 있는지 혹은 벵에돔의 활성도와 유영층을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필자의 경우 0 찌 혹은 00 찌를 사용하여 낚시를 할 때 제일 먼저 밑밥을 치지 않은 상태에서 채비를 흘려본다. 이는 현 포인트의 상황을 알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채비를 흘리는데 크릴이 그대로 있다면 다음 동작으로 품질을 한다.
그리고 다시 채비를 흘린다 그래도 미끼가 그대로 있다면 잡어는 없다고 보면 정확하다.
벵에돔 낚시에서의 최대 적은 자리돔이라 하겠다. 그런데 이렇게 깨끗하게 미끼가 올라 온다면 그것은 잡어가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벵에돔은 있는데 입질이 없다면 무엇이 잘 못되었을까?
이는 회유층이 다르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벵에돔이 깊은 곳에 있다는 말이 된다 이는 활성도가 떨어진다고 추측 아닌 추측을 해 볼 수 있다.
밑밥은 벵에돔의 활성도를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몫을 한다. 따라서 무거운 밑밥을 사용한다면 벵에돔은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앞에서 말 한 바와 같이 확산성이 좋은 비중이 가벼운 밑밥을 준비하여 품질을 한다. 요즘 같은 시즌에는 벵에돔의 활성도가 좋아 눈으로도 그 개체 수를 확인하며 낚시를 할 수 있다. 자 그렇다면 이제 품질로 띄웠다면 미끼를 넣을 차례다. 미끼가 들어가고 난 후부터는 극히 소량의 밑밥을 친다.
왜?
벵에돔의 습성을 아주 적절히 이용을 하자는 것이다.
먼저 입질을 받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그리고 벵에돔의 입질을 받아 낚아 냈다면 그것은 활성도가 높아져 밑밥을 따라 상층으로 올라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하다 하겠다. 벵에돔은 군집성을 이루는 어종이다 때문에 한 마리가 낚이면 그 주변에는 반드시 벵에돔이 있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이렇게 벵에돔이 낚이면 그때부터는 밑밥을 뿌리지 않고 낚시를 한다. 이는 먹성이 좋은 벵에돔의 경우 참돔이나 감성돔과는 달리 계속적인 입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낚시를 하다 입질은 없고 미끼만 없어진다면 그때는 다시 소량의 밑밥을 뿌려 주며 낚시를 한다. 경험에서 나오는 말인데 틀림없이 입질이 다시 찾아온다는 것이다.
자 이것은 일반적인 상황이다. 그렇다면 입질도 없고 미끼도 그대로 달려 있다면 이는 유영층을 포착하지 못했다는 결론이 난다. 따라서 미끼가 없어지는 수심층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그렇게 낚시를 하여 미끼가 없어지고 입질은 없다면 앞에서 이야기 한 방법을 사용한다.
이럴 때 우리는 밑밥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미끼가 없어지지 않을 때만 적은 양의 밑밥을 뿌리고 벵에돔을 띄우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어느 경우에도 미끼가 달려 있는 그 다음의 밑밥 투여가 중요하며 이 찬스에 입질을 받는다는 기분으로 낚시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벵에돔의 개체 수가 적을 때의 낚시 방법은 어떻게 하면 좋은가?
벵에돔의 개체 수가 적을 때에는 경쟁하지 않아도 낚시 인들이 뿌린 밑밥이 벵에돔에게 고스란히 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어떤 현상이 생기는가?
그렇다 입질이 뜸해진다. 이럴 때에는 즉 활성도가 낮을 때에는 밑밥을 뿌리되 아주 소량으로 하라는 말이다.
감성돔 낚시에서처럼 많은 양의 밑밥을 그러니까 주걱 가득 밑밥을 투척하지 말라는 말이다. 너무 많은 밑밥이 있으면 수면 가까이 떠올라 경쟁할 필요가 없어지기에 입질을 받을 확률이 그만큼 낮아지다고 보면 된다. 고로 감나무 아래에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며 입만 벌리고 있는 격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밑밥의 양을 적게 조절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필자는 벵에돔 낚시에서는 주걱을 두 개를 사용한다. 평소 사용하는 것과 그 보다 적은 것을 그렇게 사용한다. 벵에돔의 활성도에 따라 달리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제 시즌으로 접어든 벵에돔 전문가들만 낚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한다.
이제 벵에돔의 그 짜릿한 손맛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줄인다.
그리고 다음 편에서는 벵에돔 포인트와 더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