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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초보탈출-벵에돔 낚시

여름 낚시해법

by 한천군작가
여름 전후의 벵에돔 낚시의 해법

벵에돔의 본격 시즌은 과연 언제인가?
우리나라는 서해를 제외하고는 전 해역에서 벵에돔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5월부터가 본격적인 시즌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은 감성돔과 비슷한 산란기를 가지기 때문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 즈음 일본 남부에서 쿠로시오 난류가 제주를 지나 우리나라 남해상으로 유입이 되는데 이 때가 즉 쿠로시오 난류가 고 수온의 무거운 조건으로 벵에돔이 서식하기에 아주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그 난류를 따라 북상하는 시기가 바로 5월부터이기 때문이 본 시즌이라 해도 될 것이다. 산란기에 접어든 벵에돔은 매우 폭 넓은 먹이 활동을 한다. 하지만 벵에돔 낚시에서 가장 난적은 아무래도 잡어일 것이다. 그래서 여름은 잡어와의 전쟁이라고들 하는 것이다.

자 여기서 잠깐!


벵에돔 낚시에서 잡어도 지역에 따라 다르고 또 지역에 따른 대처가 필요하다.
먼저 남해 서부권과 중부권의 경우 전갱이, 고등어, 복어 등 조금은 악랄한 잡어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로 새벽 시간대에 낚시가 많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런 반면 남해 동부권은 어떤가 동부권의 잡어는 자리돔, 망상어, 그리고 간혹 독가시치가 달려든다. 하지만 이들 잡어는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수온이 안정된 오후 시간대에 주로 낚시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에 따른 채비 역시도 다르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넘어가야겠다.
잘 알고 있듯이 서부권, 중부권의 경우 저 부력 전 유동 채비가 만물이며 만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는 조류와 적당한 물색을 유지하고 또 수심층 역시 어느 상황에서든 적절한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부권의 경우는 다르다. 동부권의 경우에는 연중 가장 맑은 물색을 나타내는 시기가 이때이다. 벵에돔은 맑은 물색에서는 그다지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는 물색이 맑은 날에는 반 유동으로 중층을 공략하고 그러면서 점차적으로 바닥까지 공략을 해야만 벵에돔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 반대로 물색이 조금 탁한 날에는 전 유동 채비로 상층부터 공략을 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벵에돔이 가장 먼저 모습을 나타내는 포인트는 어느 지점인가?
당연 수심이 깊은 곳이라 하겠다. 필자가 자주 찾는 포인트 중 욕지도의 경우 수심 깊은 곳 그리고 솔구지 포인트처럼 수심이 얕은 포인트가 아주 적절하게 분포되어 있어 필자가 벵에돔 낚시 시즌이면 자주 찾는 곳이다. 시즌의 시작은 아주 수심이 잘 나오는 곳에서 이루어진다. 그것도 고부력 반 유동에 입질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는 중층 이하에서 먹이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쿠로시오 난류가 유입되면서부터 그 상황은 정 반대가 되어 버린다. 수심 4M 지역에서 입질을 받아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벵에돔 낚시는 아주 재미있는 낚시라 생각을 한다. 그것은 자신의 낚시 방법에 따라 고른 시알을 보이며 낚을 수 있는 어종이기 때문이다.

자 다시 돌아가서 잡어에 얼마나 적절히 대응을 하느냐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여름은 새벽 낚시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것은 오전 9시가 넘어가면 무더위가 시작되고 또 뜨거운 햇빛으로 인해 낚시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가 뜨면서부터 시작되는 잡어와의 전쟁도 또 다른 문제점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제주에서의 벵에돔 낚시를 할 때의 경우에는 새벽 즉 해뜨기 2시간 전에 포인트 진입을 하고 철수는 오전 8~9시 경이면 어김없이 철수를 하였다. 이는 잡어의 성화를 덜 받고 긴 꼬리 벵에돔을 만날 수 있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해 동부권의 벵에돔 명 포인트인 매물도 욕지도 구을비도 좌사리도 등지로 낚시를 갈 때에는 오전에 낚시를 하고 쉬었다 오후 낚시를 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시간대별 잡어의 성화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잡어 퇴치법은 없는가?
있기는 하나 완전한 퇴치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낚시를 할 때 밑밥은 대상어종을 불러들이고 또 오랫동안 머물러 있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벵에돔 낚시에서는 그렇지 않다.

필자의 경우 현장에서 두 가지 밑밥을 준비한다. 하나는 벵에돔용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잡어용으로 그렇게 준비를 하여 가장 기본적이라는 방법으로 낚시를 한다. 발밑에 잡어를 끌어모을 수 있도록 잡어용 밑밥을 그리고 미리 계산을 하여 둔 포인트 주변에 벵에돔용 밑밥을 던지는 방식의 낚시를 한다. 이는 현장에서 포인트를 점검하고 또 조류를 적절히 계산하여 계획된 포인트를 정하고 공략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또 다른 단점은 번거롭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벵에돔 낚시에서 흔히 만나는 잡어는 어떤 것이 있는가 그리고 그런 잡어는 어떻게 대처를 하는가?
먼저 벵에돔 낚시에서 가장 귀찮은 잡어는 자리 돔일 것이다. 자리 돔은 크기가 작은 만큼 입도 작아 큰 바늘을 삼키지는 못하고 또 다소 질긴 미끼는 먹질 못하는데 크릴을 미끼로 사용할 경우 찌에 미동도 없이 따먹어 버리므로 전 유동 채비가 적당하다 하겠다.

가장 문제가 되는 복어가 이따금씩 신경을 건드린다.
복어는 미끼에 대한 집착력이 강하다 미끼를 한없이 먹어치우는 것은 물론이고 목줄에 상처를 내어 목줄을 자꾸만 교환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복어는 적당한 유영 층이 없다는 것이 보다 큰 문제이다. 표층에서부터 바닥 층까지 거의 전 수심 층을 무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복어의 무리가 벵에돔 포인트에 밀집되어 있으면 아마 낚시를 포기할지도 모를 일이다.
방법은 밑밥을 한 주걱 “철썩!” 소리가 나도록 투입한 후 복어들이 떠오르면 미끼를 단 채비를 멀리 원 투하여 채비를 안정적으로 정렬을 하여 포인트가 되는 위치에 살짝 끌어다 놓는다.

이렇게 해도 잡어를 극복하기 힘들 때에는 다른 종류의 미끼를 사용한다.
전반적으로 낚시 인들은 이런 경우 깐 새우를 쓴다던가 하는 식으로 낚시를 한다. 이는 단단한 미끼에는 별 다른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 잡어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필자만이 사용하는 노하우 하나를 알려 주도록 하겠다.

노하우 하나 - 민물 낚시에서 쓰이는 떡밥으로 하는 벵에돔 낚시.


민물에서 사용하는 떡밥은 전천후라 할 수 있는 식물성 미끼의 대명사라 한다. 민물에서 쓰이는 대물낚시용 보리새우도 바다 낚시에서 좋은 조황을 보인다. 하지만 가장 잘 알려진 미끼가 바로 떡밥이다. 필자는 간혹 민물용 떡밥 중 향이 깊은 떡밥을 주로 사용하는데 일반 떡밥을 사용할 때에는 조금 크게 달아야 한다는 것이 좋은 입질을 받기에 좋다. 하지만 가까운 곳을 공략할 때에는 일반 떡밥이 좋은 조과를 보이나 반면 좀 먼 거리의 포인트를 공략할 때에는 일반 떡밥보다는 글루텐이라는 떡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일반떡밥을 사용할 때 주의 사항으로 바늘과 목줄의 묶음 부분에 필자는 G2정도의 봉돌을 하나 달아서 낚시를 한다. 이는 캐스팅 시 바늘에서 미끼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또 미끼가 벵에돔의 유영 층까지 빨리 내리기 위한 방법이라 하겠다. 필자는 벵에돔 낚시에 필수로 챙겨 다니는 것이 바로 떡밥이라는 것 그리고 이 방법으로 좋은 조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먼저 말한다.

노하우 둘 - 빵가루를 이용하라.

앞에서 말 한 떡밥 낚시와 흡사하다. 하지만 떡밥에 비해 비중이 가벼워 전 유동 채비에 적합하다 하겠다. 필자의 경우에 빵가루를 밑밥이 아닌 미끼로 사용할 때에는 소량의 물을 섞어 사용을 하고 또 미리 집에서 준비를 하여 가기도 한다. 낚시점 또는 슈퍼에서 판매하는 빵가루는 점도가 낮기 때문에 필자는 집에서 미리 준비를 한다. 먼저 굳은 식빵을 가루를 낸다. 굳은 식빵이 없다면 제과점에 가면 구할 수 있는 굳은 식빵으로 만든 과자가 있을 것이다 이것을 사용해도 좋다. 이렇게 가루를 만들었다면 점도를 주기 위해 소량의 밀가루를 섞어둔다. 미리 준비한 빵가루를 현장에서 소량의 물을 섞어 반죽을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너무 찰 지게 반죽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는 너무 찰 지게 반죽을 하면 무거워 전 유동에서는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 부력 반 유동을 한다면 또 달라진다. 미끼가 오래가기 때문에 좋다. 자 전 유동을 구사하는 꾼 들은 푸석푸석하게 반죽을 하여 대추알 크기로 둥글게 뭉쳐 달아 낚시를 한다. 잡어를 피할 수 있고 또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노하우 셋 - 당고 낚시를 응용하라.

일본에서 바다 좌대 낚시에 사용하는 한 장류가 바로 당고 낚시이다.
이 낚시 방법을 자세히 보면 민물에서 잉어를 낚시 위해 육봉 채비에 떡밥을 주먹만 하게 뭉쳐 던져 놓는 낚시 방법과 흡사하다. 주 재료는 앞에서 이야기 한 빵가루와 크릴을 사용하면 된다. 먼저 크릴을 바늘에 끼우고 미끼 주면을 반죽한 빵가루로 덮어 아기 주먹 보다 좀 적게 뭉쳐 낚시를 하는 방법이다. 이방법의 장점은 빠른 채비의 입수와 집어제의 기능까지 함께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빵가루가 확산되면서 잡어를 유혹하고 미끼는 벵에돔에게 전달이 가능하여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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