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편-
1.
하나만 아니요 둘이만도 아니라
시집가고 장가가는데 혼례가 중요한가
정이 깊어 백년해로 하면 세상을 다 가진듯한데
하나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둘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원앙금침 포근함에 첫날밤은 내가 임금이요
나지막한 목소리 속삭임에 그대 왕비라
그 정 오래 간직해 백년해로 하리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2.
어미 품 돌려든 고개 뒤로 두고
어린 맘 고생스레 찾아온 곳
임자 하나 믿고 온 것이니
나를 믿고 임자 바란 것이니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천년을 준들 무엇하리오
백 년을 준들 무엇하리오
이내 정성 함께할 임자 있음 그만인 것을
하루해 저물어야 임자 얼굴 대할 수 있으니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강원도에 대한 애정이 참 많다. 어쩌면 군 생활을 강원도에서 하면서부터 생긴 것인지도 모른다.
군 생활이야 철원에서 하였지만 내게 강원도는 정말 감자처럼 푸석푸석한 맛이다. 그 담백한 맛 때문에 강원도를 자주 찾는지도 모른다. "제대하면 강원도를 보고 오줌도 안 눈다"라고 말하던 군대 선임이 떠 오른다. 나는 추운 것을 빼면 너무 좋다 라고 말을 하였다가 미친놈이란 소리도 들었으니 이제는 웃음이 절로 나온다.
강원도를 여행하며 가장 좋았던 곳이 바로 정선이다. 아우라지강에서 지는 해를 보며 슬픈 전설을 읽었고 아리랑을 들었다. 6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불린 우리의 노래다. 정선에서 지은 정선아리랑은 모두 네편인데 이렇게 소개를 하고 보니 이제 마직막 편만 남았다.
부부는 이 지구 상에 60억이 살고 있는데 그중의 단 한 사람이래요. 얼마나 소중한, 이 세상에 딱 한 사람, 둘도 아닌 딱 한 사람, 나에게 가장 귀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부부는 반쪽과 반쪽의 만남이랍니다. 한쪽과 한쪽의 만남인 둘이 아니라. 반쪽과 반쪽의 만남. 하나 하고 합니다. 그러니 외눈박이 물고기와 같이 항상 같이 있어야 양쪽을 다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부부는 마음에 들었다 안 들었다 하는 사이라지요. 어찌 다 마음에 들 수 있을까. 다른 것이 너무 많은데...
그래도 서로의 마음에 들도록 애써야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