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편지

by 한천군작가

하나 일 때는 몰랐습니다
둘이 되고는 알았습니다
얼마나 힘든지를
얼마나 가슴 조림인지를
한 글자 한 글자씩 적으며

얼마나 가슴 아파했는지 모릅니다

하나일 때는 몰랐습니다
둘이 되고는 알았습니다
아침해가 얼마나 밝은지를
얼마나 깨끗한지를
맑은 이슬 받아다 드리고 싶은 맘
작은 편지로 받아 적십니다

사랑합니다 그것만이 최선이기에
서툴기 만한 내 표현을 그렇게 던지듯이 했는지도
주는 마음이야 쉬웁지만
받는 마음 어려운걸 몰랐습니다
하나일 때는 몰랐습니다
둘이 된 후에야 알았습니다
가슴으로 말하려던 그 말들을
이제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사랑이 너무도 많이 남아서입니다
편지로도 다 못하는 말이 아직도 남은 내 서툰 사랑입니다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서정윤님의 홀로서기 중 가장 맘에 드는 글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만남 뒤에 오는 이별을 먼저 준비를 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나 역시 그러했으니...

지금

이십 대의 나를 바라보고

삼십 대의 나를 바라보면

지금의 나는 후회라는 걸 하고 살았는가 묻고 싶을 때가 많다.

그리고 오늘도 묻는다

그렇게...


매거진의 이전글하루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