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말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다가가지도 않습니다
물러남도 없습니다
그냥 주저앉았습니다
가시는 길목에 뿌려달라신 이별 -
그 진한 슬픔으로 간직하고 싶은
소월의 가슴으로 바람꽃은 주저앉았습니다
손수건 같은 꽃 작은 세계로의
작은 태동 완숙한 가슴으로 쓰는
무너져 소리 나지 않을 일기
더 이상 물러나지 않습니다
더 이상 달여가지 않습니다
어렵사리 접어온 세월
두터운 가슴에 주저앉아만 있습니다
바람 부는 날
어딘가 멍하니 바라만 보던 그런 날들
그 많은 날들이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후회를 하지 않는다.
왜?
부질없는 일이기에...
그리고 우리는 망각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모두를 기억한다면 어찌 사누...
적당히 잊고 살자.
그냥...
그냥 그렇게 적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