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류대 낚시-1-
본류가 무엇인가
먼저 학문적 의미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 본류란 단지 빠른 조류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본류란 태평양을 흐르는 쿠로시오나 큐슈와 한국 남동해안을 가로질러 흐르는 대만난류 같은 거대 흐름을 말하는 용어다.
그렇다 크게 말하면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모든 꾼 들이 알고 있기를 빠른 흐름의 조류를 흔히 본류라 말한다. 이도 틀린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흔히 말하는 본류낚시란 무엇인가 그냥 빠른 조류를 태워 흘리는 낚시가 본류낚시인가?
아니다 단지 빠른 조류에 흘리는 낚시가 다가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조류의 흐름에 있어 생기는 훈수지대 이것도 분류낚시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작은 조류가 갈라져 흐르는 곳 또는 흐름과 흐름이 만나는 조경지대, 그리고 거울지대 즉 수중 여에 속 조류가 솟구쳐 올라오는 곳 역시 넓은 의미로 본류 낚시라 할 수 있다. 흔히 본류낚시하면 떠올리는 것이 바로 참돔 낚시일 것이다. 하지만 벵에돔 낚시에서도 본류낚시를 한다. 그것은 아마도 벵에돔의 포인트를 구성하는 요소 중 조류가 가지는 의미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화되는 조류의 움직임을 읽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벵에돔 낚시에서의 본류 낚시란 어떤 것인가?
언젠가 조류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때도 말을 하였지만 조류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 달이라고 하였다. 달의 자전과 공전이 주는 현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하였다. 그렇다고 태양이나 지구가 가지는 인력은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달에 의해 더욱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지역은 만조가 되고 달과 멀리 떨어진 지역은 간조가 된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말을 하고 지나가야 할 것 같다.
지구를 중심으로 자전하고 있는 달의 궤도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 자전하고 또 그 궤도가 다르게 회전하므로 만조와 간조에도 조금씩 차이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복잡기괴한 조류의 움직임은 예측하기가 몹시 어렵다.
본류는 지형적 여건에 따라 곧바로 흐르지 않을 수도 있다. 지류와는 달리 조금은 단순함을 가진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류는 나무로 따진다면 나무의 잔가지와 같이 여러 갈래로 나뉘는데 지류는 본류의 흐름과 지형적 여건에 따라 매우 복잡하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며 시간에 따라 흐르는 방향이 예측하기 어렵게 바뀌는 곳도 많은 편이다. 필자가 벵에돔 낚시에서 본류에 대해 메리트를 느껴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 빠른 조속의 본류 속에 긴 꼬리 벵에돔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본류에는 다시 지류로 나누어지지만 본류 속에서 활동하기를 좋아하는 긴 꼬리 벵에돔의 특성 중 한 가지가 바로 빠른 물길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외는 있다 이러한 본류 낚시에서의 긴 꼬리 벵에돔 낚시는 낮 낚시 위주의 낚시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갯바위 가까이로 접근을 하지 않는 것은 또 아니다. 특히 긴 꼬리 벵에돔의 경우 밤이 되면 과감하게 갯바위 가까이로 접근하여 먹이를 찾기도 하는 것이 바로 긴 꼬리 벵에돔이다.
하지만 본류낚시를 꺼려한다는 것 그것은 까다로운 낚시라서 일 것이다. 하지만 항상 본류를 공략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채비를 빠르게 정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빠른 조류로 인하여 채비를 잠기게 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과연 밑밥 품질은 또 어떻게 해야 대상어종인 벵에돔의 무리가 형성될까 하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류와 밑밥이 가라앉는 속도, 떠내려가는 속도 등이 불확실하게도 계산되지 않으니 확신을 갖기 힘든 부분도 있다. 그렇다고 이러한 문제를 피해 가다면 아마도 많은 경험을 축척하는데 다른 낚시인들 보다는 뒤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낚시가 경험을 축척하고 또 상당 부분까지 확률을 높일 수가 있다고 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참돔 낚시와 동일하게 벵에돔 낚시에서 본류를 공략하는 것은 바로 대물 벵에돔을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자 그럼 예를 들어가며 이야기를 한번 해 보자.
본 섬 본류낚시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일반적인 상황에서 말하는 본류는 발밑에서부터 먼 곳으로 형성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바로 이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본류란 좌우 횡으로 흐르는 본류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갯바위 가까이에서는 본류라고 생각하고 있어도 사실은 본류와 마주하며 붙어 흐르는 지류 속에서 낚시를 하고 있을 때가 많다고 보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그래서 곶부리 혹은 돌출된 곳을 찾아 채비가 곧바로 본류를 탈 수 있도록 포인트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 그렇다면 돌출된 부분에서 본류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곳이면 포인트 조건으로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참고로 본류에서 많은 밑밥을 투입하면 포인트가 공략이 불가능한 먼 곳에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본류 대에는 적은 양으로 공략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래서 흔히 발밑에다 밑밥을 품질 하는 것이 또 하나의 정석이다
그렇다면 어신은 어떻게 알 수가 있는가.
쉽게 초릿대로 어신을 파악할 수 있다.
찌가 본류를 타고 멀리까지 흘러간다면 찌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앞에서 말 한 바에 따라 어신을 판별은 의문을 가지지 말고 낚싯대의 초릿대를 보면서 어신을 판별하는 것으로 해결하라는 것이다.
또한 원줄의 급격한 풀림도 어신을 판별할 수 있는 조건 중의 하나가 된다.
여기서 포인트를 하나 알려 준다.
본류는 조속이 빠르므로 뒷줄 주기가 생명이다.
다시 말해 조속이 빠른 관계로 뒷줄을 너무 잡아가며 준다면 채비는 수면으로 떠올라 입질을 받을 수 없게 되므로 릴의 베일은 항상 오픈시킨 채로 뒷줄 주기를 하는데, 여기서 요령은 낚싯대를 잡은 손 중지로 릴의 스풀에 갖다 대고 줄의 풀림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언젠가 필자가 전 유동 낚시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에도 이와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본류 낚시에서는
초릿대가 조금씩 움직일 정도로 아주 작은 저항을 주어 자신의 느낌으로 채비가 살짝 떠오르는 듯하다가 다시 가라앉고를 반복하며 포인트 거리를 탐색하면 되지만 너무 여유 있게 뒷줄을 주면 채비보다 원줄이 앞서 흘러가게 되어 역시 어신을 받기 힘들어져 가장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다.
다음으로 목줄은 일정한 간격을 주며 펴짐을 기본으로 한다는 것을 꼬집고 넘어가야겠다. 본류낚시에서 목줄에 2개 이상의 조개봉돌을 채우는 이유는 목줄이 조류를 따라 자연스럽게 펴지도록 하기 위함인데 가라앉히는 단순한 목적이라면 큰 조개봉돌을 하나만 채워도 잘 가라앉기에는 하자가 없겠지만 그러나 입질의 차이는 채비에 따라 크게 나타난다.
여기서 채비의 부적절한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해서라도 목줄의 일직선 펴지기에 신경을 기울여야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