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 초보탈출-벵에돔 낚시

본류대 낚시 2

by 한천군작가

본류 낚시라고 하여 어렵다거나 까다롭다는 편견을 이제는 버려야 할 것 같다. 앞에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조금의 테크닉을 겸비한다면 지류낚시 못지 않은 재미와 어렵지 않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 잠깐 언급을 한 대형 벵에돔은 그 만큼의 크기로 자라기 위해 흔히 말하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25Cm~30Cm 전후의 벵에돔과는 달리 예민하다고 보면 될 줄로 안다. 그것은 미끼로도 알 수가 있다.


먼저 평소 사용하지 않는 미끼를 쓴다면 어떻게 반응을 하는가?
앞에서도 잠깐 언급을 한 필자의 노하우 중에서 민물용 떡밥에 관한 이야기처럼 벵에돔이 잘 먹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형급으로 갈수록 그렇지가 않다는 것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데형 벵에돔의 경우 아무 먹이나 덥석 먹지를 않는다. 이는 어린아이가 차를 겁내지 않고 차도에 달려드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렇듯이 먹이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위기 본능이 우선이 된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벵에돔 낚시에 있어 아니 본류 낚시에 있어 목줄의 정렬 즉 일직선으로 펴지는데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이는 부적절한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본류 낚시라고 해서 다 잘 낚이는 것은 아니다. 조류의 흐름이 정지 상태와 비슷하다거나 그 정반대로 매우 조속이 빠르다거나 활성도가 떨어진 상황이라면 아무리 좋은 밑밥을 뿌려도 벵에돔은 떠오르지 않는다. 필자는 이런 경우를 많이 당하면서 하나 하나 쌓아 나가는 낚시가 즐겁기만 하다. 필자의 경우 이런 경우 기다림이 최선이라는 것을 깨우쳤다. 조류가 다시 기본적인 흐름을 가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은 매우 힘겨운 일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매번 자리를 옮겨가며 낚시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필자는 기다림이 곧 낚시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기다림을 배웠다. 그 인내가 가져다 주는 카타르시스는 대단한 파워를 자랑한다. 그렇게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 활성도가 높아지고 조류가 점점 생각과 같은 형상을 할 때 벵에돔은 떠오른다. 이것이 공식이다.
다음으로 채비를 흘리며 포인트를 탐색하라는 것. 이것은 그만큼 부지런하지 않으면 벵에돔을 결코 만날 수 없다는 공식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본류 낚시에서 입질포인트를 탐색하는 것은 필수이다. 바다란 정말 어려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그중 가장 어려운 것이 필자는 조류라 생각을 한다. 하지만 조금만 집중을 하고 사물을 판단한다면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판단이 설 것이다. 그렇다 본류 낚시에서 조류가 아무리 빠르다 하더라도
그 속에서 우리가 찾는 흐름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을 것이다. 가장 알기 쉬운 예로 인간이 가지는 오감 중 하나를 이용하는 것이다. 바로 촉각... 앞에서도 몇 번을 언급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릴의 베일을 열어두고 낚시를 하라는 것이다. 이때 채비가 흘러가다 전과 다르게 조금은 천천히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달리 말해 조류의 흐름이 약해지는 곳을 발견할 수가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어느 정도의 원줄이 풀려 나갔으며 어느 지점이라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그것은 그곳이 입질 예상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감아들인 채비를 자신이 정한 포인트로 흘리고 그곳에 다다르면 (기억해 두었던 곳) 저항을 걸어 주는 것 즉 채비가 잠시 머물 수 있도록 뒷줄을 잡아주라는 것이다. 이것은 벵에돔 본류 낚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다시 말해 본류 낚시에서 가질 수 있는 탐색 기능을 입질로 연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 그렇게 자신이 포인트라 여기던 곳에서 입질이 없다면 다시 또 다른 수심 층을 찾아 탐색낚시를 반복하여 낚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그리고 기억해 두도록 하라 본류 낚시는 누구 보다 감각을 높이고 누구 보다 부지런하라는 것!!
그리고 벵에돔 낚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여 주변을 통과하는 본류를 공략하라는 것이다. 그중 작은 여를 지나는 그 흐름이란 매우 단순하기에 조금은 쉬운 낚시를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 말에 단순하면 무식하다란 말이 있다. 그렇다 그렇게 단순한 흐름이 있는 곳에서의 벵에돔은 무식하리 만치 먹이에 대한 공격력이 뛰어나다. 그것은 조목지역의 형성으로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에 별 경계심을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런 포인트의 벵에돔을 웃으며 돌쇠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조목지대를 어떻게 구분하는가?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반전류를 찾으라는 것이다. 조목지대가 가지는 힘은 매우 크다 하겠다.
그것은 조목지대야 말로 모든 어종의 총집합 장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조목지대를 얼마나 활용을 잘 하느냐에 따라 그날의 승패가 결정지어진다는 것이다.
조목지대는 밑밥의 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지역이다. 이런 경우 밑밥은 철저하리 만치 발 밑에다 뿌려야 좋은 조과를 만날 수 있다. 다음으로 아주 작은 양의 밑밥만 본류에 태우면 된다. 이것은 띠가 형성되기 이전에 조목에 이르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하지만 잡어를 무시하고 할 수가 없는 것이 벵에돔 낚시라 잡어를 최대한 분산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이렇게 발밑에 뿌린 밑밥이 어느 순간 잡어를 이끌고 조목지대로 유입이 되고 그러면 당연 낚시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잡어는 잡어대로 묶어 두라는 것이 여기서 나온 말이다. 철저하게 분리 수용하라는 말이다 이 말은 밑밥을 이단 혹은 삼단으로 분리 투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작은 여에서의 본류를 공략할 때 발밑부터 멀리까지 포인트가 형성되는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조목에서의 입질이 많다면 필자는 당연 목줄 찌 채비를 활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필자가 이런 경우에 가장 많이 사용을 하고 또 효과를 보는 것이기에 말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벵에돔 본류 낚시에 있어 조목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때로는 조목을 지나 먼 곳에서 입질을 연속으로 받을 때가 있다. 이는 포인트 형성이 보다 먼 곳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경우에는 목줄 찌 채비가 낚시를 망쳐 놓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다시 말해 조목지대는 반전류와 복잡한 조류가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에 또 조류의 흐름이 완만하여 목줄 찌를 사용하면 유리하다 이는 밑밥이 만들어 가는 그 띠가 조목을 따라 흐르고 또 그것에 상응하는 목줄 찌 일면 N조법이 아주 잘 먹히는 반면 먼 곳에서의 입질 즉 포인트 형성은 오히려 목줄 찌가 채비를 상층으로 띄우는 역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언제 어떠한 채비를 구사할 지를 먼저 판단하고 또 주변 상황을 계속 주시하며 부지런 한 낚시를 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본류 낚시 올 여름 어떨지.... 다음에는 본류의 반대 개념인 지류낚시를 마지막으로 바다의 미녀 참돔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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