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存在)

by 한천군작가

기다린다는 것.........
뭔지...
아는 것도 같은데...
아니다
그것을 않다면...
이런 날이 오지는 않았을 거야
그래
지금처럼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지는...

만난다는 것?
그래
내가 아는 그것들은
내가 만들어 가는 ,
만들어 가려하는 것인지.
아니다
이 만남도 어쩌면..
내가 아닌 나로서는 것인지도...

우리?
우리가 가지는 것에서,
가질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 가는
무형의 존재..
존재하는 것으로
내가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아니다.

하나?
하나가 가지는 형상들
그것들은
또 얼마나 많은 만남을
알 수 없는 형상들로 꾸미고,

얼마나 또 그렇게
내가 저야만 하는가?

묻고 싶다..
어떤 것 이 내가 만드는 것이며
어떤 것 이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진리인지
여기서부터는
나도 알고 싶다.. 그 무형의 존재를
이제는 가지고 싶다.
내가 약속한 그 형상의 무한을
나 여기서 찾고 싶다.



체질적으로 알코올을 내 몸은 거부를 한다. 아주 가끔 힘겨워 나 조차도 감당이 어려울 때 그때 오늘처럼 몸속으로 구겨 넣는다. 분명 아침이 오면 아니 그 보다 일찍 후회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02:08

약병을 미리 챙겨서 두고, 물도 한병 가져다 두고 그리고 잠을 청한다.

그리고 전화기 역시...

아프기 전에는 늘 가수가 노래를 부르기 전 전주를 눈 감고 막자를 맞추듯이 내게도 그런 전주가 있다.

그럴 때면 미리 준비를 해 두고 잠을 청한다. 작은 시간이라도 벌기 위해서다.

이런 모습을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보시면 분명 "오살 할 놈"이라고 하셨을 것이다.

"보고 싶다"

그 말이 행여 그 사람에게 누가 될까 그것이 걱정되어 말하지 못한다.

그 길고 긴 시간을 감내하기엔 너무도 작은 존재인가 보다. 너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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