起行詩-우담바라[優曇婆羅]

by 한천군작가

방장산(方丈山) 굽은 증줄기에
와불상 누운 모습 맑은 빛이요
대양루 마지막 창에 북하나 쉬는 세월에
삼천 년을 기다린 마음 꽃
청명함으로 가녀림으로 피었구나
나무관세음보살


솔바람에 죽향이 은은하고
부처님 깊은 뜻 먼저 알으신 가섭의 미소로
다시 피어나는 작은 꽃 다섯 송이
중생의 작은 마음 깨우치듯이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나시려나 영롱한 빛
세세손손 불법으로 꽃피우셨다
나무관세음보살


하늘꽃이 먼저 오셨으니
미소 지으시는 와불의 미소
십육나한도 조용함에 합장하고
정진하는 세상의 이치
함께 깨우치라시는 깊은 말씀이로다
나무관세음보살



** 방장산 아래 다솔사를 다녀오며 그 영롱한 꽃 우담바라를 보고
** 가섭 : 석가의 수제자

** 전륜성왕 : 6세기에서 5세기경(석가모니가 생존할 당시)의 인도 사회는 기존의 씨족 공동체 사회가 해체되고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의 '도시'를 중심으로 한 도시국가가 성립되고 있었는데 기존의 부족이나 도시국가를 초월하는 '세계 제국'으로의 발전을 모색하게 되는데 이 와중에 세계를 다스리는 신화적이고 이상적인 의미의 제왕 즉 전륜성왕 관념이 등장하게 되었다.

전륜성왕이라 하면 세계의 중앙에 솟아 있다고 전해지는 수미산의 바깥쪽 동서남북에 있는 승신, 섬부, 우화, 구로의 네 주의 세계를 통솔하는 대왕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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