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은
너무도 아까운 달콤함이었다.
입안에서 녹아 사라지는
사탕은
행복을 녹여가는 여러 가지 맛
너를 닮아가는 향기
사랑은
쓰디쓴 약을 마시는 것이었다.
치유하는 치유되어가는
사탕은
아까운 달콤함을 함께 녹이고
쓴 마음을 달달하게 하는 것
사랑은 사탕이었다.
깨물지 말아야 하는
천천히 녹여야 하는...
하늘이 참 푸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겨울이라서 그럴까 하고 아니면 뻔한 대답처럼 들리는 레일리 산란(Rayleigh scattering)이라고 불리는 현상으로 대기 중에 흩어진 청색광 때문일까?
아니다 하늘이 파란 이유는 머리 위에서 나를 만져주는 아련함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 나의 머리를 만져준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없다. 가끔 아버지 손길이 그립기도 하다. 그리고 할머니 산소를 다녀오면 늘 느끼는 것이 할머니는 참 많이도 쓰다듬어 주셨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저렇게 파란 하늘처럼 지금도 나 모르게 할머니께서 내 머리를 쓰다듬고 계신지도 모른다.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하셨으니까.
갯바위에서 막대 사탕을 물고 있는 시간이 많다. 조류를 타고 흘러가는 작은 찌를 바라보고 있을 때의 마음은 늘 설렘이기 때문에 입 안에서 녹아 사라지는 달콤함이 마치 첫사랑의 여운처럼 느껴지기에 막대사탕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 설렘은 아까운 달달함이 아니다. 첫사랑은 가슴이 먹고 있는 막대사탕이라 그 녹아 사라지는 것이 아깝다. 하지만 그 달달함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기에 미소가 그 아까움이 새어나가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사랑은 이렇게 따뜻하고 달달하다. 나를 만져주던 따뜻한 그 많은 손길처럼 언제나 봄날 같은 향기가 있어 좋다.
막대 사탕을 하나 먹을까...
또 얼마나 달달하게 만들어 줄지...
그리고 하늘을 볼까!
하늘만큼 땅만큼 은하수 저 멀리 만큼 달달하게 해 주세요 하며 파란 하늘을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