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붕어

낚시소설 붕어-10년 만의 만남(2)

by 한천군작가

그런데 이번에는 우기고 우겨서 낚시로 ― 그래서 더욱 상쾌한 아침 이였다.
8시.
출발이라고 했는데 여지 것 김 과장님만 안 오셨다.
모두들 투덜투덜 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상민은 너무 오랜만에 만난 주임상사님과 너무도 반가워 이제 것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김 대리님. 전화라도 한 번 해 보세요."


언제나 성미 급한 미스 김이 먼저 말을 꺼낸다.


"응~. 원래 어디 간다 그러면 꼭 늦는 사람이 있어."


그러고는 전화를 한다.
그렇게 조금은 늦게 출발을 하게 되었고 김 과장과 김 대리는 가면서 쉬어갈 곳을 서로 의견을 나누고 먼저 김 대리가 출발을 한다.
부.. 웅
언제나 여행은 좋은 것이다.
그리고 이 대리에겐 이런 낚시 여행은 더더욱 좋은 것 이였다.
이 대리의 머리 속엔 온통 이쁜 붕어의 얼굴이 아른거릴 뿐 다른 어떤 생각도 나지가 않았다.


" 이봐 "

" 네에 주임상사님 "

" 허허 오늘은 현지에 도착을 하면 우리 시합을 하지... 어떤가?"

" 네에 좋죠"

" 이게 얼마만 인가 하하하하 그때 생각나나 그 학 저수지에서의 하룻밤을 말일세.."

" 아이구 그걸 기억 못하면 군 생활 안 한거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 그렇지.... 허허허 그때는 진짜 둘이서 순찰 나온 사단 정보 장교를 뒤에 두고 도망을 치는 모습... 지금 생각하면 웃음뿐인데 그때는 어쩌면 그렇게 아찔했는지..."

" 아이구 말도 마십시오 전 그때 이후로는 얼음 났기도 철원 학 저수지는 절대로 안 간다는 거 아닙니까.. 하하하하 "

" 아니 두 분은 무슨 이야긴데 그렇게 재미있어하세요 "


두 사람이 웃음을 못 참고 이야길 나누는 것이 궁금했는지 함께 동승을 한 미스 김이 물어온다.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 다고 이야길 하지만 사실은 그때가 그리운 지도 모를 일이다.


" 아... 미스 김 이건 군에 있을 때의 일이야.... 하하하하 "

" 궁금해요 말씀을 좀.."

" 알았어.."


그러면서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시작하는 김 대리 , 그리고 차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까지도
귀를 쫑긋거린다.


" 그때 말야 여기 계시는 주임상사님과 강원도 철원에 있는 학 저수지로 몰래 밤낚시를 갔거든....."


너무도 조용한 밤 발자국 소리도 내지 않으려고 온 신경을 발에다 집중을 하고 두 사람은 어둠 속으로 걸어갔다.
인근에 자대가 있지만 그래도 이 곳은 엄밀히 따지면 다른 부대의 관리 구역이고 또 이들에게는 이건 탈영이나 마찬가지이니 더욱 조심을 하고 또 조심을 할 밖에..


" 주임상사님 여기가 어때요? 아까 낮에 잠시 왔었는데 여기가 좋아 보이더라고요."

" 역시 넌 뭐가 달라도 달라.. 그래 아까는 어떻게 여길 왔었냐?"

" 네에 순찰 도는 차에 선탑을 하였거든요.. 그리고 운전병이 제 동기여서 이 쪽으로 한 바퀴만 돌자고 그랬죠.. 히히히 "


낚시라면 누가 뭐라고 해도 먼저 나서는 게 김 대리 아닌가.
그러니 그날도 당연히 그렇게 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백사인 주임상사도 그런 김 대리가 좋았다.


" 그래 낮에 봐 둔 포인터가 여기라고?"

" 네에 일단은 평지여서 좋고요 또 밤낚시엔 뭐니 뭐니 해도 안전이 최고 아닙니까. 그리고 또 한 가지 언제든지 순찰에 걸리면 도망을 가기 좋은 곳이 여기뿐 이더라고요."

" 역시 넌 달라.. 허허허 "


그렇게 둘은 불도 하나 없이 낚싯대를 펼치고 낚시를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주위가 너무 조용해서 보니 아이 주임상사는 낚싯대를 보며 졸고 있지 않은가 또 장난 끼가 발동을 한 이 상병은 주임상사의 뒤에 가서는 주임상사의 등에다 낚싯바늘을 끼우고 힘 것 낚싯대를 들었다.


" 이야 이거 진짜 큰 놈 인가 보네.."


놀란 주임상사는 그만 소리를 질렀고 주위엔 그날 따라 사단 정보장교가 순찰 중이었는데 그 소리를 못 들었을 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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