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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을 Jan 24. 2020

원대한 도전의 트라우마

작은 것들에 대한 응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그만큼 새롭게 출발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컫는다. 그 어떤 시작도 도전이며, 가장 큰 변화이다. 더불어 그것의 마무리는 더더욱 중요하다. 사실 다시 시작하지 못하는 것들의 대부분은 마무리를 못한 죄책감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끝까지 마무리 못한 과거의 아픈 기억들은 트라우마가 되어 시작조차 두렵게 만든 것이다.

모든 역사의 발전은 도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끝을 보는 마무리에 있었다. 실패든 성공이든 마무리 맺음이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실패에서는 반성을 얻었고, 성공에서는 향상의 과정을 통해 발전해 온 것이다. 실패도 마무리인 것이다. 따라서 끝맺는 마무리의 공을 훔친 격이 되는 도전은 과대평가된 것이다.

실패하지 않는 도전을 위해서는 마무리 목표를 낮추는 것이다. 이제 원대한 도전들은 자제되어야 할 것들이다. 목표가 큰 도전들은 대개 트라우마를 또 한 번 확인하는 것뿐이었던 것이다. 원대한 도전이 선이라는 이 그릇된 믿음을 버려야 한다. 변화가 성공 궤도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도전 목표 수준을 한껏 낮춰야 한다.

우리는 모두 1등이 될 수 없다. 인류 역사에 1등은 없다. 허상일 뿐이다. 만일 1등이 있다면 모두는 꼴등이 될 수밖에 없다. 1등을 제외한 모두가 부정되게 된다. 1등은 산업화가 만든 오류이다. 1등 의식이 과도한 도전 목표를 선으로 인식하게 만든 것이다.

도전 목표를 낮추는 것은 결코  최종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아니다. 과정의 목표를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과정 목표의 발견은 실로 혁신이다. 이로 인해 행동과학은 급속한 발전을 하게 되었고 작은 성취가 확산되어 즐거운 변화가 촉진되었다.

이제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시작은 마무리다'로 바뀌어야 한다. 마무리 맺음까지 된 도전들만이 재평가되어야 한다. 그렇게 작심삼일 허들은 극복될 것이다.

이미지 출처 : 포스트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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