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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을 Jan 25. 2020

믿지 못하는 신념

왜 믿음은 아직도 부정되는가?

믿음에 대한 우리들의 믿음은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다. 상당 부분은 종교적인 것으로 치부되어 거론조차 되지 않는다.


모든 식물은 태양을 향한다. 당연히 광합성을 통한 성장을 위해서다. 그렇다면 식물은 어떤 믿음이 있어서 태양을 지향하는 것일까? 식물학자는 아니지만 아마도 식물의 DNA가 그렇게 정해져 있을 것이다.

극단적으로 인간이 전혀 생각이 없다고 가정해보자. 생각이 없다는 건 당연히 믿음도 없는 상태이다. 그 상태의 사람의 무엇일까? 혹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론의 여지는 크지만 대략 하등 수준의 동물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식물이  태양을 향하는 것은 본래 DNA가 심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초의 사람에게는 어떤 DNA가 심어져 있을까?

아무리 초고성능의 하드웨어와 운영체제를 자랑하는 슈퍼컴퓨터라 할지라도 응용 프로그램이 없으면 무용지물 깡통이다. 지향하는 생각이 없는 것이다. 모든 식물은 태양 지향의 생존 프로그램이 심어져 있기 때문에 한치 흔들림 없이 태양을 향하는 것이다. 그것이 식물의 목표가 되고 개별적 정체성이 되는 것이다.

반면에 인간은 슈퍼 컴퓨터와 같이 응용프로그램을 심어야 어떤 목표가 생기게 된다. 그 목표는 응용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된다. 윈도를 실행하면 인터넷을 이용하는 목적이 되고, 워드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문서를 작성하는 목적을 갖게 된다. 게임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당연히 게임을 제공하지만 종료하는 순간 아무것도 아니다.

식물과 컴퓨터 양 극단의 사례가  보여 주는 것은 인간은 어떤 프로그램을 심어주는 가에 따라 그 목적과 정체성이 달라지고, 식물과 같이 매일매일 의식적으로 그것을 다시 프로그래밍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프로그래밍이 바로 믿음이라는 것이다. 어떤 방향과 형태이 든 간에 믿음이 심어질 때 한 사람의 삶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때 비로소 무엇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강한 믿음은 신념이 된다. 옳은 신념이 있고 그릇된 믿음이 있다. 옳은 신념은 교육과 학습이라는 배움의 과정을 통해 기를 수 있다. 우리가 다시 한번 유념할 것은 믿음이라는 신념이 없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정녕 믿음이 있습니까? 믿음을 믿습니까?


이미지 출처 : 인포섀어기업지원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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