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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을 Feb 09. 2020

생존할 것인가? 존재할 것인가?

행복의 의미를 찾는 삶

유독 재산 자랑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아파트나 땅 등 소유한 부동산이 얼마이며, 친인척의 재산 근황까지 들먹이며 과시를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그러한 자랑 레퍼토리가 동일하며 매우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는 것이다.

아우슈비츠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빅터 프랭글 박사는 가장 처절한 인간 이하의 수용소의 삶 속에서도 인간다움의 의미를 잃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할 만큼 의미는 인간에게  중요한 가치임이 확실하다.

인간의 역사는 의미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고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것은 권력일 수 있고, 돈, 명예, 사람 등의 소유욕일 수도 있으며, 정복 등 지배욕일 수도 있고, 칭찬 등 인정 욕일 수도 있다. 물론 성장욕구  또한 중요한 존재의 의미가 된다.

인간의 삶은 단순한 생물학적 생존과 의미를 추구하는 목적론적 존재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생물학적 차원의 생존하는 모든 인간은 어떠한 형태이든 존재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목적을 끊임없이 추구한다. 그것이 인간의 삶이다. 그것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생존 차원의 무조건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어떠한 사고로 그러한 기능이 멈추거나 정상 작동하지 않을 때 찾아오는 것이 우울증이다. 대부분의 우울증이 경제적으로 안정된 부유 층에서 발생한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재산 자랑을 즐기는 이유는 목적론적 차원의 존재 의미를 제대로 찾지 못하었거나 그러한 기능을 상실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장년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어쨌건 그러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충분히 맞장구쳐주는 것이 좋다.

죽음을 앞두고 느끼는 공통의 감정이 인생 덧없음이다. 인생의 의미를 아직 찾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경제적 부를 이루었다 하더라도 하루하루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 의미를 확인하는 행위가 없으면 생물학적 생존 수준에 머물게 되어 인간다운 삶의 질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그것은 요즘 유행하는 소확행이 아닌 그 이상의 목적론적인 것이다.

목적론적 존재의 의미가 분명한 삶은 어떠한 경우에도 안정되고 일관되어 심신이 편안한 상태가 된다. 그게 행복이다.

이미지 출처 : https://blog.aladin.co.kr/m/711259106/5656314?Part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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