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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을 Sep 27. 2020

오늘도 쓰리고!

매일매일 쓰리고(3go) 생활을 시작한 지 2주가 되어간다. 이른바 금년도 2차 백일 혁신에 돌입한 셈이다.

3go는 세 가지 활동 읽go, 쓰go, 달리go 에서 따온 합성어이다. 즉 매일매일 읽고, 쓰고, 달리고를 실행한다는 의미로 영어 go를 붙였다. 그리고 고스톱에서 쓰리고는 두배의 수익이 된다는 의미에서 세 가지 활동의 꾸준한 실행으로 몇 배의 효과를 기대하며 지은 합성어이다. 3go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그래서 더 의미가 와 닿는다는 아내의 평가에 힘입어 그렇게 정하고 진행 중이다.

그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내게 이번의 3go 활동은 최소의 법칙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것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꾸준함을 담보하기 위한 장치이다. 우선 최소의 목표를 잡았다. 심지어 하찮아 보일 정도의 수준이다. 예를 들어 읽go 는 하루 한 페이지만 읽어도 목표 달성이다. 책 한 페이지 읽는 데는 채 1분도 걸리지 않는다. 쓰go는 한 줄 수준의 한 문장만 쓰면 된다. 간단한 명언 한 줄만 적어도 목표 달성이다. 마지막 달리고 역시 쉽다. 스쾃 1개만 해도 된다. 이러한 최소 노력을 통해 하루치 목표 달성이라는 성취감을 얻고 그 결과를 다이어리에 적는다. 그렇게 기록이 끝나면 내 하루가 마무리된다.

하지만 3go 활동의 일일 기준은 명확하다. 읽고는 하루 50 쪽 읽는 것이 목표이다. 하루 50 쪽이면 일주일에 한 권 읽고 서평 쓰기까지 가능하다. 서평을 쓸 때는 반드시 실천 사항을 한 가지 이상을 정리하여 실행한다. 실행 없는 독서는 관념 놀이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쓰고 활동의 기준은 A4 1쪽 분량이다. 간단한 수필을 가볍게 쓸 수 있는 분량이다. 많진 않지만 어떠한 내용도 충분히 담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달리go는 3km 달리기이다. 약 30 분 정도 걸린다. 날씨의 영향으로 달리기가 어려울 때는 바이킹, 턱걸이, 스쾃 등 실내 운동으로 대체한다. 기본은 최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는 것이다.

최소의 노력으로 계획되었지만 실제 진행해보면 이게 여간 쉽지 않다. 최근 업무가 밤 열두 시 가까이 진행되었을 때는 단 한 줄 읽고 쓰는 것도 겨우 해낼 수 있었다. 그래서 최소의 법칙이 더더욱 효율적이고 중요함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원래의 계획은 백일 혁신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올해 세 번을 진행하려고 하였다. 백일 혁신은 말 그대로 100일간 무언가를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다. 1월부터 다소 강도 높게 시작된 1차 활동은 60 여일을 진행하고 더 이상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1차 실행 아이템도 지금의 3go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최소한의 법칙을 지키지 않은 무리함과 역시 빠지지 않는 핑곗거리 회사 업무 때문에 차질이 있었다고 나름 분석했다. 그러다 보니 여름 기간을 포함한 2차 활은 계획조차 못했다.

이제 2020년도 마지막 4개월을 남겨 놓고 9월 중순부터 3go 백일 혁신에 돌입하였다. 간절한 활동이지만 아주 가볍게 즐겁게 진행 중이다. 최소한의 법칙을 적용한 덕분이다.

하루하루 3go 활동 일지는 5년 다이어리에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3go는 장장 5 년간 지속될 것이다. 물론 그 대장정 중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가 보자!  3go 5년! 무척 그 변화가 기대된다.

Bravo! my fif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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