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창업가와 함께한 스여일삶의 마지막 점심모임
안녕하세요! 스-하! (스여일삶 하이! 란 뜻 ㅋㅋ)
모임 후기를 굉장히 오랜만에 남기는 듯하다. 채무처럼 마음의 빚으로 남겨 있던 후기들 중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스여일삶 올해의 마지막 모임 후기를 먼저 써내려 가려한다.
다른 모임들도 하나같이 다 좋았고, 인상 깊었지만 특히 이번 모임은 더더욱 그랬던 이유가 아마 우리의 어제 그리고 1년을 돌아본 시간이었기 때문이리라.
창업가분을 대상으로 하기는 하지만, 더 큰 주제는 함께 모여 나의 1년을 돌아보며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스여일삶의 운영장 지영님은 미리 1월부터 12월까지 그래프나 단어를 적을 수 있도록 빈 종이를 준비해 왔는데, 이걸 본 나의 첫마디.
"1월에 뭘 했는지 생각이 안 나요..."
정말이다. 당장 어제 한일도 기억이 나지 않는데, 1월에 뭘 했더라.. 곰곰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일단은 모였으니 식사부터 하며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오늘의 식사는 프레시코드! 참석자 분 중 가벼운 식사를 원하셔서 샐러드로 준비했는데 마침 비건 푸드를 드시는 분이 있어 매우 매우 만족하셨다.
자기소개는 보통 "저는 ~~ 에서 일하는 ~~ 입니다. 오늘은 ~~ 이야기를 하려 왔어요"라는 식으로 짧게 끝나는데 (그렇지 않으면 자기소개하다 모임이 끝나버린다) 오늘은 1년을 돌아보는 만큼, 어제부터 돌아보며 자신을 소개하였다.
이번 모임은 신기하게도 '라이프' 단어가 들어간 회사에서 오신 분들이 많았는데, 2019년의 마지막 모임이라 그랬을까, 혹은 '1년 돌아보기'란 주제 때문에 그랬을까. 라이프와 워크라는 주제로 창업을 했거나 준비 중인 분들이 모여 흥미로웠다.
자기소개를 끝나고 노래 2곡 정도의 시간을 갖고 각자의 1년을 그려보기로 했다. 누군가는 키워드로, 또 그래프로 그리며 자신만의 1년을 정리해 나갔다. 모두들 1월부터 돌아보느라 핸드폰을 손에 들고 인스타그램이며 갤러리를 뒤적뒤적였다. 나도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며 아 1월에 이랬구나, 6월에는 뭘 했구나 라며 잠깐 시간을 가졌다.
모임에는 총 9분이 오셨는데, 9명의 사연(?)이 어찌나 다채롭던지! 1년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드라마 하나 보는 것만큼 스펙터클하고 흥미롭고, 또 감동적이기도 했다.
"전 늘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최하점을 찍고 다시 올라가서 지금이 가장 좋은 때예요"
"굴곡이 많은데, 내년에도 이럴까요." (스타트업에 다닌다면 다들 그럴 거라고 공감을 했다.)
한 분 한 분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수고하셨다, 내년에 더 잘 될 거다 등등 응원의 한마디를 보태며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 에너지를 주고받았던 시간.
누군가에게는 2019년이 굉장히 힘들었을 테고, 또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좋았던 시간이었을 것이다. 혹은 나처럼 사실 완전 좋았던 때도 완전 나빴던 적도 없이 무난한 한 해였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역시 1년을 돌아보니 알 수 있는 것, 생각해 보기 전까진 사실 2019년이 어땠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남들 기준에 맞춰 나의 기분을 평가하기보다는 30분 정도만 시간 내어 1년을 돌아보면 어떨까. 나의 한 해를 돌아본다면, 2020년도 더 잘 맞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시작도 펭수 패러디였으니, 끝도 펭수의 짤로 마무리해보겠다.
2019년이 힘들었던 한 해였다면, 힘내- 라는 말 대신 '사랑해'라는 말로 대신해보자. 펭수는 언제나 옳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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