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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uabba Feb 12. 2018

로맨스가 필요해, 로코영화 -국내편

연애고민이 있다면, 이 영화들이 도움이 될거예요.


로맨스 코미디를 좋아한다. 그런데 늘 로코영화는 장르 특성상 항상 평가 절하 되고 있는 듯 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장르 빼고, 영화 Vs. 영화로 놓고 봐도 빠질 것 없이 굉장히 재미있는 영화들이 많은데.


'무비세이버'를 만든 계기도 좀 더 많은 로코 영화를 알리기 위해서다. 물론, 영화도 취향이기 때문에 '로코는 작품성 제로, 그냥 팝콘무비지' 라고 하는 사람에게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로맨스코미디라고 무비 리스트에서 무작정 제외하지는 말자.


보고 있으면 꽤나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 두고두고 보게 하는 내 인생 바이블이 될 수도 있다.


Edited by Movie Saver.

#로맨스코미디영화 #로맨스가필요할때 #영화추천 #무비세이버




1. 러브픽션 (LOVE FICTION, 2011)



만약 꿈에 그리던 이상형과 연애를 하게 된다면, 당신의 모습은 어떨까? 아마 영화 속 하정우의 모습이지 않을까. 세상세상, 이렇게 철 없는 남자가 있을까. 여자가 죽으라면 진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남자다.


하지만 연애는 그리 길지 않다. 목숨 다 바쳐 사랑할 것 같은 남자는 한순간에 세계 제일가는 찌질남이 되어 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연애는 '픽션' 인가보다. 픽션이 논-픽션이 될때 우리는 연애가 아닌, 진정 '사랑'을 하게 되는게 아닐까.


+) 공효진 X 하정우 로 영화 하나 더 나왔음 좋겠다. 진심 너무 잘 어울려서 둘이 사겼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도 했었다 (.. )




2. 내 아내의 모든 것 (All About My Wife, 2012)



주인공 정인(임수정)과 두현(이선균)이 결혼하기까지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오프닝을 보며 당시 남자친구(현 남편)와 우리 이야기 같다며 두근두근 거리며 봤던 영화. 하지만 그 뒤는 파국으로 치닿고 마는데..


이 영화에서는 임수정이 정말 예쁘게 나온다. 두현이 느끼는 것처럼 약간 짜증 스러운 부분은 있지만, 정인의 마음을 알고 나서는 정말 크게 공감이 됐었다.

연애 할때와 다른 결혼에 대한 단상을 그린 이 영화는 웃프 그 자체지만, 만약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있는 커플이라면 한번 쯤 봐두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이 영화에서부터 시작되었을 거다. 류승용의 아재파탈. 관객의 마음까지 뺏앗아 버린 그 남자!



3. 나의 사랑, 나의 신부 (My Love, My Bride, 2014)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약간 판타지적 요소가 있다면,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조금 더 현실에 가깝다.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 작으로 캐스팅 부터 이슈가 되었던 영화.


대한민국 신혼 부부라면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일들로 현실 부부 이야기를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물론, 신랑과 신랑 친구들이 만나서 하는 이야기나 짓거리(.. ) 들은 고구마 먹은 것마냥 답답하기 그지 없지만 (약간은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모든 남자들이 저러지 않다고.) 그래도 SNS에 넘쳐나는 #럽스타그램 의 허황보다는 훨씬 더 진실에 가깝다. (#럽스타그램을 비하할 생각은 없다. 나도 한다 #럽스타그램 ..)


오랜만에 연기하는 신민아의 모습이 반갑기도 하다. 라미란은 언제나처럼 주연같은 조연을 해낸다.



3. 쩨쩨한 로맨스 (Petty Romance, 2010)



성인만화 작가와 섹스 칼럼니스트. 캐릭터부터 아주 그냥 발칙한 영화지만, 최강희의 허당깜찍함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유쾌하다. 허세끼 가득한 이선균과 허당미가 넘치는 최강희의 케미가 철철 넘쳐 흐르는 영화.

+ 우리에게 익숙한 얼굴들이 조연으로 나오며 이들의 케미에 양념을 더해준다.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커플이 본다면 조금은 민망할지도 모르지만, 19금 영화를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또 있을까. 게다 직업이 비슷한 두 사람의 이야기로 역시 관심사가 비슷해야 연애도 할 수 있다라는 깨달음(!)을 주는 영화다.



4. 좋아해줘 (Like for Likes, 2015)



각기 다른 여섯 남녀의 이야기. 세 커플의 이야기와 그들의 주변인 이야기까지 더해져 스토리 자체가 굉장히 풍부하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섞이다 보면 집중도가 떨어질 법도 한데, 베테랑 배우들 때문인지 몰입이 잘된다. 참고로 이 영화에는 유아인&이미연, 최지우&김주혁, 강하늘&이솜이 나온다. 이솜도 여기서는 연기가 나쁘지 않았다.


나의 장르/국적/시대 불문 최애 영화는 '러브액추얼리' 인데, 그 영화를 따라하고자 하는 시도가 굉장히 많았다. 해외에서도 국내에서도. 국내에서는 '옴니버스' 식으로 몇 편 나왔던 영화들도 있었지만 시즌성으로 이슈몰이만 했을 뿐 크게 감흥은 없었던 것 같다.


[좋아해줘]도 어찌 보면 '러브 액추얼리'의 아류작 이라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여러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스토리를 풀어내는 방식이니. 하지만 '러브 액추얼리'와는 달리, [좋아해줘]는 이 영화만의 매력이 있다. (보면서 러브액추얼리가 생각나지 않았다!) 배우들도 하나같이 다 매력있고 (어찌 다들 그렇게 허당끼가 있는지)

특별한 사연을 가진 특별한 사람들 같지만, 또 가까이 들여다보면 그냥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로맨스 코미디' 라기 보다는 그냥 '드라마' 같은 영화다.


가벼운 마음으로 본 영화였는데, 영화가 끝나고 난뒤 여운이 꽤 길게 남았다. 마치 '러브액추얼리'를 보고 난 후 처럼.



5. 연애의 온도 (Very Ordinary Couple (V.O.C.), 2012)



서양인들아, 너희에게 '500일의 썸머'가 있다면, 우리에겐 '연애의 온도'가 있다!

국내 로코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다. 그 이유는 내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온 연애와 가장 비슷한 연애의 내러티브를 가졌다. 그만큼 현실감 200, 아니 그냥 우리가 다 들어봤던 그런 연애 이야기로 사건 사건마다 공감의 탄식이 터져 나온다.


'나 기억났어. 우리가 왜 싸웠는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두 커플의 끝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알 수 있다. 연애라는 것이 그저 달콤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어쩌면 아주 가끔의 달콤한 일들 때문에 다들 그렇게도 열심히 연애를 하려 하는게 아닐까.


연애의 달콤함에 취해 있다면, 이 영화로 브레이크를 한번 걸어보길 바란다. 연애는 원래, 이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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