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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uabba May 11. 2018

절친이랑 보세요.

베프끼리 보면 공감 200% 영화 6 


연휴가 끝난 후, 이제 남은 것은 여름휴가(혹은 여름방학) 뿐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집에만 있을 수 있나! 이렇게 날씨 좋을 땐, 뭐라도 하자. 1박 2일로 여행 가기엔 시간도 돈도 부담이라면, 그냥 친구들 불러다가 집에서 영화 한 편 보면 어떨까. 영화는 봐도 좋고, 그냥 틀어만 놔도 좋다. 그 자체로 다른 세상을 만들어 줄 테니.


진지한 영화부터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까지 준비해봤다. 취향껏 골라보자.



Edited by Movie Saver.

#절친 #베프 #영화추천 #영화 #무비세이버 #moviesaver




1. 퀸카로 살아남는 법 (Mean Girls, 2004)


이 무슨 유치 찬란한 제목인가! 하지만 은근 꿀잼인 영화다. 

하이틴 무비답게 거창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건 아니지만, 혼자 보고 나니 아니 이건, 친구랑 봐야 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별 것 아닌 걸로 싸우고, 싸우던 철없던 시절도 생각도 나고, 이제는 더 이상 그럴 일이 없다는 사실에 조금은 슬퍼지기도 했다. 


그저 그런 하이틴 무비 치고는 캐스팅이 화려하다. 린제이 로한(이때로 돌아와 줘ㅜㅜ), 레이첼 맥아담스, 그리고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출연한다. 세 배우 모두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신기하다. 게다 레이첼 맥아담스가 '퀸B'에 이렇게나 잘 어울릴지 상상도 못 해봤다. 




2.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2016)


하이틴을 벗어나, 어른의 세계로 가보자. 

'히든 피겨스'는 나사에서 근무한 흑인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차별'을 주제로 한 영화이지만, 무겁거나 진지하지 않다. 보면서 화는 치밀어 오르지만. (이마짚)


경력을 경력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경력 외의 것들로 인해 업무와 업무 환경들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 공감도 많이 되고, 괜스레 슬퍼지게 되면서 신세한탄하고 싶어 지는 영화다.

하지만, 그녀들은 그냥 주저앉지 않는다. 지금보다 더한, '흑인&여성'의 1+1 차별(.. ) 환경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보면 괜스레 힘이 불끈 솟아난다.


스트레스가 아주아주아주 많이 쌓인 날, 친구들과 모여 실컷 욕하고! 이 영화도 보자. 가슴이 뻥 뚫리는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3. 프란시스 하 (Frances Ha, 2012)


절친 두세 명이서 함께 보기 딱 좋은 영화다. 

'프란시스 하'는 브루클린에서 사는 20대 후반의 프란시스와 소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친구, 특히 여자 친구들 사이에서 흔히 일어나는 이야기라 보면서 정말 공감이 많이 됐다. 특정 친구가 떠오르기도 했고. 


친구와 애인, 꿈, 그리고 독립까지. 20대 여성이 겪을 수 있는 온갖 이슈들을 다 풀어내고 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잔잔하다. '흑백' 영상이 영화를 더욱 잔잔하게 만든다. 하지만, 컬러가 아닌 흑백으로 보여주는 '프란시스'는 누구든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영화를 보고 나면 친구와 할 말이 많을 듯하다. 

'그때 니가 이래서 그런 거였잖아. 그래도 그땐 내가 미안했어.'




4. 하나와 앨리스 (花とアリス: Hana & Alice, 2004)


브루클린에 사는 20대의 청춘이 있다면, 여기 일본에 사는 10대 절친이 있다. 

모든 친구 관계가 그렇듯, 원래 이성이 끼어들게 되면(!) 관계에 금이 생기기 마련인가 보다.

앨리스는 자신이 점찍은 선배를 하나에게 보여주고 하나는 앨리스와 선배를 이어주려 하지만, 오히려 하나가 선배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성숙한 어른이라도 머리 쥐어뜯고 싸울 판(!)인데, 이 둘은 이 관계를 어떻게 헤쳐 나갈까. 언뜻 보면 로맨스 영화 같지만, '하나와 앨리스'는 제목처럼, 삼각관계 사이에서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알아가는 10대 성장 드라마다. 삼각관계는 하나와 앨리스가 성장하면서 겪는 하나의 사건일 뿐.

 

아오이 유우(앨리스 역)와 스즈키 안(하나 역)의 꽁냥꽁냥 케미로 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영화. 게다 이와이 슌지 특유의 서정적인 감각으로 긴 여운을 준다.




5. 스텝업: 올 인 (Step Up: All In, 2014)


자, 이번엔 조금 더 신나게 몸을 움직여 보자.

보고만 있어도 입이 떡! 하고 벌어지게 만드는 댄스 영화, '스텝업: 올인'이다. 


스텝업은 수많은 시리즈가 있다. 2006년 첫 편을 시작으로 (채닝 테이텀을 스타덤에 앉힌 그 영화다) 스텝업 2 - 더 스트리트, 스텝 업 3D, 스텝업4: 레볼루션, '스텝업: 올인', 그리고 '스텝업: 브레이킹쓰루', 총 6편이 있다. 댄스 영화로 6편이나 계속해서 나온 건 아마 스텝업이 유일하지 않을까. 

(*'스텝업' 영화 검색 결과에서 나오는 '뉴 스텝업:어반댄스'는 스텝업 시리즈가 아닙니다.)


스텝업을 처음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 시리즈도 쭉 챙겨봤었다. 3편 정도부터는 '이제 그만...'이라 말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스텝업은 죽지 않았다. 그리고 다행히도 '스텝업: 올인'이 그런 걱정을 싹 다 잊게 해주었다. 

'스텝업: 올인'은 지금까지의 모든 시리즈를 총망라하는 느낌이다. 이전에 나왔던 캐릭터도 함께하고, 댄스 역시 가장 화려하고, 볼거리도 많다. 나름의 스토리도 있다. 


친구들 여럿과 모였을 때, 피자 맥주 시켜놓고 보면 완전 꿀잼인 영화. 마치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영화에 100% 몰입해서 보지 않아도 된다. 스토리를 몰라도, 댄스 영상만으로도 한편의 뮤직 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 개인적으로는 스텝업은 1편이 가장 재미있다. 그리고 2편인 '더 스트리트'도 나름 볼 만하다. 그다음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6. 라라랜드 (La La Land, 2016)

다른 이미지를 고르고 싶었는데, 라라랜드는 역시 이 장면이...!!


힙합이 맞지 않다면, 재즈를 듣자. 재개봉에 재재개봉까지 하며 수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라라랜드'다.


라라랜드는 음악도 좋아서 당시 거리는 온통 라라랜드 음악으로 가득했던 걸로 기억한다. 음악도 좋지만, 음악과 어우러지는 댄스, 그리고 두 남녀의 로맨스와 안타까운 사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영화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유명한 라라랜드지만, 그래도 안 본 사람이 꼭 한 명쯤은 있다. 별로 취향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냥 틀어놓고 신나게 놀면 되고 (영화 음악을 BGM으로 하자), 안 봤다면 또 같이 봐도 좋을 영화다. 

두 남녀의 로맨스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각자의 꿈을 위해 달려가는 한 여자와 한 남자의 관점으로 본다면 느낌이 사뭇 다른 영화다. 그러니 사랑이든 꿈이든, 내가 (또는 우리가) 고민인 주제로 영화를 보고 이야기 하자. 사랑과 꿈은, 늘 우리에게 수많은 생각들을 던져 주니깐. 





영화를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타인과 나 사이에는 동일한 관심사가 하나 생기게 된다. 모르는 사람과 봐도 '인연의 끈'이 하나 생긴 셈인데, 친구와 함께 본 영화는 더 많은 생각과 관심사를 가져다 줄 것이다. 

지금 사이가 좋든 나쁘듯, 편한 마음으로 영화 한편 보자. 파티를 열어도 좋고, 할일 없어 그냥 집에서 함께 봐도 좋을 거다. 영화는 같이 보는 사람이 많을 수록 이야기도 더 풍부해지니깐. 







혼자서 볼 만한 영화를 찾는다면?


'라라랜드'와 같은 음악영화는 여기서 Check-it!


무비세이버, 인스타그램 오픈! 하루에 하나씩, '오늘의 영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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