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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uabba May 15. 2018

나의 인생 멘토 영화

삶의 지침이 되어준 영화  3




오 캡틴, 나의 캡틴


스승의 날이면 으레 떠오르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마지막 장면이다. 책도 영화도 모두 인상 깊었던 이 영화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각자의 캡틴을 떠오르게 한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참스승에 대한 기억을 떠오르게 하지만,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수동적인 삶보다는 나의 의지대로, 나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진짜 '나'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10대와 학교 선생님의 만남이 되면서 더욱 극적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영화는 단순히 오락거리로 소비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좋은 영화를 만나면 평생 잊지 못할 '가르침'을 주곤 한다. 마치 키팅 선생님처럼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나의 인생에 있어 '멘토'가 되어준 영화들을 소개해 볼까 한다. 늘 가슴에 품고 생각하고, 중요한 순간에는 두세 번 더 곱씹게 만드는 영화들. 특히 영화 속 한 구절들이 오래도록 기억되어 삶의 모토가 되기도 하는데, 영화와 함께 그 대사들을 함께 소개 하겠다.



Edited by Movie Saver.

#스승의날 #멘토가되어준영화 #인생영화 #영화추천 #영화 #무비세이버 #moviesaver





1. 어바웃 타임 (About Time, 2013)

 하루를 똑같이 두 번 살아보거라

처음은 로맨스 영화인 줄만 알았다. 포스터에도 두 남녀 주인공이 행복하게 웃고 있고 또 워킹 타이틀 제작이니 내가 좋아하는 류의 그런 영화일 줄 알았다. 하지만 '어바웃 타임'은 사랑을 넘어 '삶'을 다루는 영화였다.


인생은 두 번 되풀이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남자는 마음만 먹으면 여러 번 반복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이 값진 능력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시간의 반복으로 완벽한 순간까지 선사한다.

하지만 이런 능력이 있다 한들, 생사를 번복할 수는 없다. '생(生)'은 단 한 번의 순간으로 결정되며, '사(死)'는 부활되지 않는다.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 있더라도 인생은 한 번뿐이다.



나의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완전하고 즐겁게 매일 지내려고 노력할 뿐이다. 우린 우리 인생의 하루하루를 항상 시간여행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멋진 여행을 즐기는 것뿐이다.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평범한 삶을 살아보고, 그 날을 두 번 살아보라고 한다. 보지 못한 것들을 보게 되고, 짜증이 났던 일을 별거 아닌 일로 넘기는 여유가 생긴다. 그리고 그는 능력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그냥 매일이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별일 아닌데 짜증내고 화가 날 때면 잠시 멈추고 한숨을 내쉬어 본다. 그리고 영화 '어바웃 타임'을 생각해 본다. 나중에 생각해 보면, 이거 별일 아닐걸? 그러니 화내지 말자. 그냥 지나가자. 주인공이 웃으며 넘겼듯이, 나도 그런 여유를 가져 보려 한다. 이 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으니깐.




2.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2010)


'영화로 세계일주, 무비투어' 편에서도 소개했던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이 영화는 삶의 지침이라기 보단 인생 소망을 담고 있는 영화다. 현실이 싫어 다 버리고 떠나버릴 수 있는 용기, 한 번쯤은 이렇게 살아보고 싶은 꿈. 그리고 마음껏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는 것.


예전에 오빠에게도 이야기를 했었다. 딱 1년만 이 곳을 떠나 여행하듯 살아보고 싶다고. 3개월은 파리(오빠가 좋아하는 도시다), 3개월은 런던(내가 좋아하는 도시), 3개월은 뉴욕(사람은 태어났으면 뉴욕은 가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3개월은 제주도. 언젠간 해보자고 했는데, 글쎄 현실에서 타협할 것들이 많아 쉬워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정말 현실이 견디기 힘들고,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싶을 때 말할 거다. 1년이 아니라도 좋으니 딱 한 달만 쉬자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리즈가 이탈리아에선 파스타를 맘껏 맛보고, 인도에서는 자아를 찾고, 발리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듯이 우리도 그렇게 한번 살아봤으면 한다. 너무 늦지 않은 나이에 말이다.



아, 이 영화의 단연 최고의 명언은 영화 제목 그대로이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나는 이 문장을 조금 바꾸어 이렇게 사용하고 있다. '먹고, 놀고, 사랑하라! (Eat, Play, Love)'.




3. 러브 액츄얼리 (Love Actually, 2003)



Love Actually, is All Around


가장 좋아하는 단 하나의 영화만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러브 액츄얼리'라고 할 수 있다.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챙겨보는 이 영화. 평소에는 안 본다. 아끼고 아꼈다가 크리스마스에 봐야 감동이 배가 되니깐.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는 다양한 러브 스토리를 담아내고 있다. 꼭 남녀 사이의 애정뿐만 아니라, 친구와 가족 등 모든 이들의 사랑을 굉장히 진실하게 보여준다. 마치 영화 제목처럼.


모든 장면과 대사가 다 좋지만, 특히 나는 오프닝을 좋아한다. 공항에서 사람들이 서로 껴안는 장면들, 그리고 휴 그란트의 내레이션이 깔린다. '사랑은, 실제로 어디에나 있다'. 이미 나는 감동에 벅차 올라 눈물을 글썽인다. 맞아! 사랑은 어디에나 있고, 누구에게나 있어!


영화의 마지막 역시 공항이다. 헤어졌던 수많은 사람들이 다시 만나 서로 허그하며 키스하며, 수많은 풍경들이 조각이 되어 영화 제목이 된다. 'Love Actually'.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만남과 이별을 이야기하는 러브 액츄얼리. 이보다 더 잘 표현한 영화가 있을까. 난 80세 노인이 되어도 크리스마스에 따듯한 티와 디저트를 먹으며 이 영화를 볼 거다. 그래 나에게도 사랑이 있지 라며. 사랑은 언제나 존재할 테니깐.





지금까지도 영화를 봐왔으니, 아마 앞으로도 수많은 영화들을 볼 것이고 나는 또 인생 영화라며 감동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단언컨대 오늘 소개한 이 영화 3가지는 평생 나의 '인생 멘토'가 되어 줄 것이다. 인생을 대하는 법, 인생을 즐기는 법, 그리고 사랑을 대하는 자세까지.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인생 멘토 3 총사인 듯하다. 내일은 이 세 가지 영화 중 하나를 봐야겠다. 카네이션은 줄 수 없으니, 다시 보는 것으로 감독과 배우들에게 감사인사를 대신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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