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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uabba Sep 18. 2018

무언가 답답한 날에

가슴이 뻥 뚫리는 속 시원한 영화 6 

날씨가 애매해서일까. 괜히 내 기분도 모호해지는 듯하다. 엄청 기분이 좋지도 않고, 마냥 가라앉지도 않는데 어쩐지 답답함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이런 기분일 때 보면 좋을 영화는 없을까. 이런 내 기분에 맞춰 보고 싶은 영화들을 나열해봤다. 아무 생각 없이, 그야말로 빵빵 터지는 영화로 속이 다 시원 해지는 영화들. 마음의 체기를 가라앉혀줄 영화 6편을 골라봤다.


Edited by Movie Saver.

#가슴이답답할때 #빵빵터지는영화 #속시원한영화 #영화 #영화추천 #무비세이버 #moviesaver




1. 스파이더맨 2 (Spider-Man 2, 2004)


스파이더맨 1도 아니고, 어메이징이나 홈커밍도 아닌 2를 고른 이유?

일단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에서 스토리부터 전반적으로 가장 탄탄하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속이 답답할 때 보면 진짜 좋은 게 뉴욕 시티를 누비는 장면이 가장 화려하다.


비록 뉴욕에 가보진 못하더라도.... 영화에서나마 높은 곳에 올라 뉴욕 전경을 바라보고, 속도감 있게 뉴욕을 누벼 볼 수 있다면!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을 보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다룬 것이 스파이더맨 3이라면, 스토리에 집중하며 화려한 액션도 빠짐없이 챙긴 것이 2편이라 할 수 있으니 가슴이 답답한 날에는 '스파이더맨 2'를 골라보자.



2. 위대한 쇼맨 (The Greatest Showman, 2017)


'뮤턴트'는 아니지만, 공중곡예를 부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영화 '위대한 쇼맨' 

이 영화는 '쇼'가 소재인 만큼 다양한 기예를 벌이는 배우들이 등장한다. 일반인으로 살아가기에는 다른 모습에 손가락질 받는 사람들이지만 무대 위에서만큼은 다르다. 남들보다 특별하고, 대단한 사람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장기를 이끌어내는 '위대한 쇼맨'. 


주인공 'P.T. 바넘'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비즈니스 맨'과 '한 남자' 사이에서 고뇌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노래'와 '춤'으로. 


지상과 천상을 넘나드는 화려한 춤과 쇼로 정말 속이 뻥뻥 뚫리는 영화다. 특히 메인 넘버라 할 수 있는 'This Is Me'는 무언가에 짓누르고 있는 나에게 '마이 웨이'식으로 밀고 나가라고 응원해주는 것만 같아 괜스레 힘이 나게 된다. 


지금 당장 이 영화가 필요하다면, OST, 아니면 유튜브에서 찾아보자. 짧은 음악과 영상만으로도 긍정 에너지를 솟게 만들어 준다. 



3. 코요테 어글리 (Coyote Ugly, 2000)


내용도 유치하고 (.. ) 그야말로 뻔한 스토리인데 난 이 영화가 그렇게 좋다. 예상 가능한 전개라서 그런지 부담 없이 볼 수 있고, 무엇보다 노래도 좋다. 아 타이라 뱅크스가 나온 영화라 더 좋다. 


가수 지망생이 뉴욕에 입성하며 돈 벌기 위해 무대가 아닌 바 테이블에 오르면서 겪는 일화를 담은 영화인데 (한 줄로 영화 설명이 가능하다니..) 왠지 모르게 이 영화에 빠져들게 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망했지만 한국에서는 엄청 인기를 끌었다고.)


주인공과 이별 파티를 하는 중에 나오는 'I Will Survive' (국내에서는 진주의 '난 괜찮아'로 유명한 노래)부터 뭔가 답답한 마음이 훅 하고 가라앉게 만든다. 그 후 뉴욕에 가서 겪는 일은... 답답함과 슬픔과 절망감의 연속이지만...


'코요테 어글리'의 펍에서 보여주는 댄스도 좋고, 여주가 부르는 노래들도 좋다. 얼마 전에 TV에서 하길래 봤는데 여전히 좋더라.


영화의 메인 OST라고도 할 수 있는 'Can't fight the moon light'은 정말 좋다. 영화가 유치하다면 노래라도 들어보자. 가슴 답답한 날엔 까스활명수보다 나은 처방이 될지도 모른다. 



4. 어벤져스 (The Avengers, 2012) 


답답할 땐 역시 떼 싸움(!) 구경이 제일 좋지 않나. 어벤저스 2부터는 내용이 심오해지기 때문에 다소 머리가 아플 수도 있다. 게다 각 캐릭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액션만 잔뜩 있는 영화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어벤저스는 모든 캐릭터를 다 알지 못해도 '보는' 재미가 있다. 지구와 우주를 넘나드는 어벤저스 군단과 외계 생명체(!)와의 전투, 그리고 뉴욕시가 단숨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껴보자. 


무작정 다 때려 부수는 헐크와 거의 날아다니다시피 하는 호크아이의 활 기술이 특히 돋보인다. 



5. 택시 (Taxi, 1998)


사람들이 답답할 때 '드라이브' 가고 싶다는 말을 하는데, 사실 시간대 잘못 고르면 꽉 막힌 도로에서 오히려 스트레스만 더 쌓일지도 모른다. 

빠른 스피드를 느끼고 싶다면 영화 '택시'를 보자. 자동차의 스피드를 다룬 영화는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택시만 한 것도 없다. 


도시 한복판에서 번호판을 교묘하게 가리고 무작정 달려대는 택시를 보면 그렇게 신날 수가 없다. '자유로'에서도 느껴보지 못하는 속도감을 영화 '택시'에서 체험해보자. 멀미 심한 사람은 기미테.... 를 붙이자. 진짜 속도감이 장난 아니다.



6.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Kingsman: The Secret Service, 2015)


말할 필요도 없다.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후반부에 나오는 말 그대로 '빵빵 터지는' 장면.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체기가 다 가라앉는 기분이다. 게다 웃기기까지 하니 정신건강에 얼마나 좋은 영화인가! 


전형적인 영국 젠틀맨 해리와 머리보다 주먹이 앞서는 에그시. 대립되는 두 캐릭터가 이끌어가는 이 영화는 진지하다가도 피식하고 웃게 되고, 잔인하지만 깔깔깔 하고 웃게 만든다. 

마냥 웃긴 영화도 싫고, 치고받고 싸우는 것만 있는 영화도 싫다면 이 영화를 보자. 적절한 스토리와 액션으로 갈증을 해소시켜 줄 영화다. 




.. 실제로 이 글을 체기를 동반한 채 쓰고 있는데, 영화 하나하나 생각하니 신기하게도 답답함이 좀 가라앉는듯 하다. 역시 영화는 만병통치약..... 오늘은 이 영화들 중 하나를 골라봐야겠다. 오랜만에 '택시'도 좋을 것 같고, 간만에 오리지널 '스파이더맨'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날씨도 좀... 춥던지 덥던지 하나만 했으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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