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선생이 Aug 17. 2023

번외 1) 밥상머리 클럽 소개

밥상머리 클럽 멤버 소개 및 섭외 스토리

교육 밥상에 자주 등장할 인물들을 번외 편으로 소개한다. 

우리의 대화에는 음식이 빠질 수 없으므로, 매번 밥상머리에서 본다.

우리는 이름하여 '밥상머리 클럽'이다.


클럽의 멤버들은 선생이와 가깝게 지내는 지인들로, 

성별과 나이는 물론이고 하는 일도 가지각색이다.

(교사, 스포츠 지도자, 사업가, 취준생 등) 


선생이는 이들과 밥먹으며 시시콜콜 대화한 내용을 

잘 요리해 교육 밥상으로 담아낸다. 

그게 바로 여러분에게 내놓는 <교대넓얕>이다. 


오늘은 네 명의 멤버를 먼저 소개한다.



1. 선생이(ENTP): 경기도에서 초등교사로 근무 중이다. 어떤 자리에서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 물론 그 의미가 있는 것만.      


2. 다현이(ESTJ): 남들의 학창 시절이라고 불리는 그 시절, 인라인 스케이트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 현재는 인라인 스케이트 지도자로 활동 중.


3. 경준이(ENFP): 경기도 초등학교에서 체육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어떤 운동을 들이밀든 다 할 줄 아는 만능 스포츠맨. 체육 교육에 남다른 열정과 소명을 갖고 활동 중.


밥상머리 클럽 EP1. 선생이는 경준이를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우연히 만났다. 

결이 비슷한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보는 법! 만난 첫날 둘은 카페에서 엉덩이 아프도록 3시간 동안 수다를 떨었다. 그다음 주 그들은 겨울 한라산 설산에 있었으며, 마라도 자장면 집에도 있었다. 며칠 뒤에는 강원도 스키장에서 아무도 시키지 않은 그들만의 2박 3일 스키 강습이 시작되었다. 시트콤 같은 그들의 만남.

사실 인생이 시트콤이다. 여러분의 인생도 그렇지 않은가?     


선생이와 경준이

밥상머리 클럽 EP2. 다현이는 선생이를 경준이의 소개로 만났다

경준이는 다현이를 선생이에게 소개해준 것을 후회했다. 둘은 진심이 아닌 적이 없다. 

셋이 만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1시간 탔다. 저녁 8시였다. 저녁을 먹었다. 9시가 됐다. 

“저녁 먹었는데 축구로 소화시켜야 되는 거 아니야~?” 경준이가 농을 했다.

30분 뒤, 그들은 밤 10시에 공원에서 공을 튀기고 있었다. 30분 동안 경준이는 본인이 쏘아 올린 농 때문에 축구공을 가져와야 했으며, 축린이(축구 어린이) 둘을 위해 강습을 해야 했다. 마침, 운 좋게도 비가 내렸다. 

다현이: “비 안 오면 더 하는데 아쉽네..” 

경준이: “이제 집에 가야지^^”

선생이: “아, 비 오는 날엔 ‘비가 오는 날엔’ 불러줘야 되는데.” 

다현이: “헐, 코인 노래방 가요.”

선생이와 다현이의 대화를 듣고 있던 경준이는 선생이에게 다현이를 소개해준 것을 후회했다. 

셋은 곧 코인 노래방에 있었다. 때는 바야흐로 자정이었다.

선생이와 다현이


운동선수 출신 ENFJ, 초등학교 교사 ENFP 섭외 스토리

선생이는 다현이와 경준이를 불러 모았다. 

셋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구래동 주먹고기 집에서 모였다. 

치익- 고기가 올라간다. 숯불 향에 기름이 더해졌다. 선생이는 군침을 삼켰다.

선생이: 밥상머리 클럽, 같이 하시죠! 이런 건데 한번 봐주세요. 천천히 보시고, 보시는 동안 좀 먼저 먹을게요. (우적우적)

다현이, 경준이: (익숙) ...

경준이: 교육 관련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거네. 바깥의 시선은 어떻고 이런 것도 가끔 사람들 불러서 들어보고, 각자 위치에서 바라보는 교육에 대해서 얘기해 주면 되는 거지? 중간중간에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같은 문장들은 독자들이 생각해보게 하는 거고. 그러니까 결국 ‘관심을 갖자’는 의미구만.

선생이: 맞아요. 딱 그거예요.

다현이: 좋죠. 근데 저는 교육도 모르고, 학교도 안 다니고 운동만 했어서, 제가 있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ㅋㅋ 저 같은 운동선수들 다 그렇긴 할 텐데, 어쨌든 대학을 갔어야 하는데, 공부를 못하니까 대학교 가지 않고 실업팀 가서 계속 운동만 하고, 돈 내고 졸업장만 받는 경우도 허다하거든요. 

선생이: 그거예요, 다현이 님. 이런 얘기를 다현이님 밖에 못해요. 그래서 우리 대화에 꼭 필요해요.



네 번째 인물, 당신을 섭외하게 된 스토리

경준이와 다현이는 그렇게 이 밥상에 앉게 되었다. 

선생이는, 경준이는, 다현이는 당신을 지금 여기서 만났다. 


오늘 소개할 네 번째 인물은 바로 당신이다.

당신은 어떻게 우리와 닿게 되었을까? 이제는 우리의 이야기를 쓰려한다. 

우리는 대화를 나눌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 대하여, 또는 인생에 대하여.


이야기보따리를 선물마냥 가져와 풀어 헤쳐놓을 것이다. 

당신은 그저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골라 들고, 가지고 놀기만 하면 된다. 


마음에 드는 것이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왜 그런지,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지, 당신의 생각은 어떤지에 대해 대화를 할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물을 것이다. 답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을 바라볼 것이다. 


반짝이는 당신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기다릴 것이다. 

준비물은 없다. 그저 여기 있는 숟가락 하나, 젓가락 두 짝을 당신 앞에 가져가 밥상에 앉자. 

우리의 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우리는 끊임없이 물을 것이다. 답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을 바라볼 것이다.




이전 03화 02. 외국 애들은 운동을 어떻게 그렇게 잘해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