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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쓰 Nov 23. 2021

달리기


#그림책과 생각 대화


달리기 /나혜 (지은이)/이야기꽃


달리는 순간을 멀리서 지켜봅니다.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힘껏 뻗는 다리와 내지르는 팔입니다.


이제는 장면을 세심하게 살핍니다. 처음에 보지 못했던, 달리는 사람의 표정을 읽어봅니다. 어떤 사람은 뛰는 순간에  즐거움을 살리고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마지못해 달리는 것같이 보며 금방 달리던 걸음을 멈출 것 같아요.


가장 마음에 남는 부분은,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이에요. 그 사람들은 나에게 질문을 더해옵니다.


"당신이, 끝도 없이 달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에게 끝도 없이 현재 달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를 편안하고, 따뜻하게 연결하며 나누고 싶고, 서로의 성장을 위한 시간으로 만나고 싶다. 끝없이 달린다는 것, 어쩌면 속도에 관계없이, 지금까지 천천히 달려오는 것은 아이들과의 대화이다. 물론 나와의 대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요즘이 행복하다.


부단히, 자신의 성장을 이끄는 나, 부자 공부를 하고 있는 나라서 기쁘다.

달리는 순간을 즐긴다. 그 끝이 명예로울지, 초라할지.. 사실은 크게 관심을 두지는 않고 있다. 지금 성장의 길을 달리는 나를 바라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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