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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쓰 Nov 25. 2021

책 구절의 온갖 힘이 마음을 완전히 압도한 적이 있나요


책의 구절이 지닌 온갖 힘이 마음을 완전히 압도한 적이 있나요?


김종원 작가의 글을 읽었다.

아니, "독서는 시선을 자유롭게 한다."는 구절을 만났다고 표현하는 게 더 옳다.


그동안 나의 시선은 왜 그렇게 불안하고, 갈 곳을 찾지 못했을까?

여러 사람과 함께 있을 때, 그 시선의 위치는 정확성을 찾아 더욱 헤맸다.


시선의 부재로, 해야 할 말도 딱히 생각나지 않고

생각을 거치지 않고 내뱉은 말은 후회의 한숨으로 뒤늦게 앞이마를 툭 치고 싶은 순간을 만들어 냈다.


시선의 갈 곳 없음, 시선의 부재는 스스로를 왜소하게 만들기도 한다.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된, 김종원 작가의 "나를 지켜며 사는 법"을 시작으로, 그 작가가 집필한 책은 거의 모두 읽었다. 심지어는 하루 한 줄 인문학 달력도 사서, 매일 1줄씩 필사를 이어가고 있다.


나는 이 작가의 글에 시선을 두고 있었다. 어느새 내가, 내 시선이 자유로워짐을 느낀다.

이제는 힘주며, 힘 빼며 수업에 대해, 아이들에 이야기한다.

제법 자유롭다.


생각과 사색의 차이를 설명해주는 작가의 말, 자신만의 단어를 정의 내리는 가에 끊임없는 질문과 성찰로

나를 더욱 자유롭게 만들어준다.


2021년의 끝이 온전하고, 압도당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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