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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쓰 Dec 02. 2021

11월, 꿈을 향해 달려가는 달!

열두 달 그림책


에 대해 말하는 시간이 올 때마다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너의 꿈이 뭐야?”

“너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어?”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며, 질문을 건네는 선생님도 아이들의 흔들리는 눈빛을 곧바로 발견합니다. 왜 아이들은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할 때마다 자신이 없어질까요?     

“저는... 꿈이 없어요.”     

꿈이 없다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지요. 꿈이 없다고, 자기를 드러내는 아이는 오히려 당당함이 있어요. 꿈에 대한 질문의 첫걸음은 바로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남달라> 그림책에서 만난 남달라는 매일 해야 하는 수영을 “하기 싫다”라고 말합니다. 남달라 곁에는 질문과 관찰로 기다려주는 아빠가 계시기도 해요. 어느 날, 우연히 재미를 느낀 미끄럼을 타며, 남달라는 하루를 “끈기, 최선”이라는 단어로 채워갑니다.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한 일에 끈기를 다하는 사람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다면,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장면 밖 인물 톡톡” 활동으로, 남달라가 머물고 있는 장면 밖에서 이야기하는 사람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떤 말을 전해줄지도 떠올렸어요. 장면을 입체적으로 보는 활동으로 <난 남달라> 그림책을 마주한 아이들의 마음은 어느새 그림책 속 어떤 인물의 자리로 이동해서, 그 인물의 입장에서 새로운 호흡을 합니다. 꿈에 대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새로운 호흡으로, 생각을 내놓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말해요.     

“저는 이것도 못해요. 저는 모르겠어요.”     

그럴 때, “그러면, 너의 소중한 시간을 위해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로 질문하면서, 아이들이 너무도 거창하게 생각하고 있는 꿈에 대해, 작은 한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어떻게든 도와주는 질문을 함께 찾아봐요. 그 시간들이 생각하는 아이들로, 자기를 들여다보는 아이들로 만들어주면서, 11월 꿈을 향해 달려가는 달은 성장과 배움으로 채울 수 있지 않을까요? 작은 한걸음부터 시작해보는 거예요. 힘내라고,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는 그림책과 친구들, 선생님이 있어 더 소중한 11월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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