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분도 안 걸리는 시간이었는데도, 화가 나는 마음은 미리 각오하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참아 내기 힘들었다. 왜 나는 화가 났을까? 화 감정 반응은 불합리한 것에 대해 변호가 될 수도 있기에, 화가 나는 나의 마음을 수용했다. 짧은 시간 동안 참아내기 힘들었던 화는 그 실체가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몇 가지 종류를 골랐고, 쿠폰으로 구입하는 경우라 그래도 돈이 얼마간 남았다. 남은 돈으로는 작은 컵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이쁘게 담았다. 문제는 뚜껑이 없는 작은 컵에 담긴 아이스크림을 고른 둘째 아이가 지금 콧물을 흘리고 있어, 내일쯤 먹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큰 용량 컵은 정해진 무게만큼 아이스크림을 담았고, 뚜껑이 있는 큰 컵에 작은 양의 아이스크림을 담아내면 되었다. 가게 일하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안된다고 전한다. 문제는 안된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일이다.
마지막 포장을 하면서, 일하는 직원끼리 주고받는 말과 눈 전달이었다. 정확하게 들리지도 않았지만, 그 순간 기분이 별로인 것은 확실했다. 오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나의 감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해명을 듣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느끼는 나의 감정과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나를 수용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사람을 앞에 두고, 다른 사람과 불편한 눈 맞춤은 하지 않겠다. 그것이 오해의 소지가 엄연히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경험이든 이과정을 설명하는 것은 나를 수용하고, 성장하는 길로 찾아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