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겪는 쓰라린 굴욕감에, 나에게 어떤 말을 해줄까?

by 복쓰

내 안에는 아직 빛나지 않는 원석이 가득하다. 이 원석은 내 마음의 동굴에 있는데, 굉장히 어두운 곳에 숨겨져 있어 선택의 노력 없이는 꺼내 볼 수도, 빛내 볼 수도 없다. 순간 겪는 쓰라린 굴욕감에 대해, 나는 그것을 겪으면서도 내가 살아내는 게 얼마나 기특하고, 고마운지 말해준다. 괜찮다고 토닥여준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게 안아주고, 대가 없이 경청해줄 사람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가족들이 내가 실수할 때마다 핀잔을 주며 건네는 작은 말에 큰 상처를 받았다. 그 말이 진실인 줄 알았다. 예를 들어, 언니가 나에게 잘못한다는 말이 더욱 그러했다. 그 말은 실수가 아니라, 현재 내 모습을 그렇게 말해줘서, 나는 내가 정말 잘못하는 줄 알았다. 가까워서 일까? 잊을만하면, 평가가 이어졌다. 그런 경험이 떳떳하지 못한 나로 만들면서, 무엇인가를 선택할 때마다 메아리처럼 부정적인 낱말은 나를 따라다녔다. 그것이 싫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보아도, 어느 새에는 나 스스로 '이거 제대로 된 거 맞을까? 내적인 평가 잣대를 갖다 대며, 언니의 그늘을 벗어났을 때도 나는 그 말의 패턴에 사로잡힌 듯했다. 하지만 그 부정의 사냥꾼을 따돌리며, 어떨 때는 "이제 그만해!"라고 외칠 수 있었던 시간은 찾아왔다. 신규교사로 아이들을 대할 때, 부정적인 말 습관을 가진 아이를 만났다. 매일 점심 식사를 준비해주시는 조리사님께 버릇없이 대하는 그 아이의 태도가 굉장히 거슬렸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두려움, 부정의 사냥꾼에게 잡혀있었던 것 같다. 매사에 불평을 쉽게 꺼내는 그 아이의 말 한마디, 작은 행동에 쉽게 반응하는 초보 교사를 보았기 때문이다. 사냥꾼의 노예가 된 나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날부터 도서관에 상담 관련 책을 샅샅이 보았다. 이유를 찾아 헤맸다. 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방법에 서툴다는 것을 알아냈다. 나는 순간 겪는 내 마음의 상태를 이해하는데도 미숙함이 있었다. 그로부터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미덕을 공부하며, 내 안에 있는 미덕을 인정하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그것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까지도 말이다.


누구나 완전하지도 완벽하지도 않다. 하지만 나는 나를 존중할 것이고, 내가 만나는 사람들도 존중할 것이다.


이 보석 문장은 아이들에게 제일 첫 시간에 전한다.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라고 알려줄 것이다. 나도 무서웠고, 두려워서 잘못한 행동이 많았다고, 용기 있게 알려줄 것이다. 대신 지금은 나의 미덕을 깨우기 위해 늘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쓰리게 굴욕감을 느끼는 순간은 쪼그라드는 나를 만나는 시간이 아니라, 실수해도 배울 수 있는 고마운 나를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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