켜켜이 슬픔이 느껴진다. 주고받을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외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어쩌면 행운일지도 모른다. 인정은 인식의 대가이다.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면, 관계를 체념하며 상처받는 자신을 애써 피하는 장면을 보게 한다.
갑작스러운 결정은 어떤 모습의 나라도 인정하기로 한 점이다. 그 결정으로 해야 할 일이 꽤 많아진다.
"갑자기 이 사람이 왜 이래?, 갑자기 우리 엄마가 왜 이래? 갑자기 애가 왜 이래?"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것이다. 물론 대답의 실행 여부는 나의 선택이다. 갑작스러움은 늘 시간이 필요한 법이니까.
수용의 시간은 지금 나의 마음과 바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수용이 갑작스러운 결정이라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다. 선명하지 않던 일상은, 순간마다 보고 느끼는 것을 꺼내놓기로 함으로써 꽤 선명해지고 있다.
켜켜이 슬픔은 조금씩 있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