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해질 정도로 정다운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by 복쓰

나 자신도 황홀해질 정도로 정다운 마음은 카드 속에서 피어났다. 글벗의 따뜻한 주문에 따라 생각의 흐름을 좇아갔다. 앞뒤 분간도 없이, 급류 속에 나를 맡겼던 시절이 있었다. 글벗은 카드 한 장을 골랐다. 물론 온라인에서 실시단 대화로 글벗은 그 시절 나를 설명해주었다. 많이 힘들었겠다고... 그 공간에 대화 멤버로 있던 다른 글벗들의 격려의 한마디도 함께 전해졌다. 오롯이 나를 걱정해주고, 살펴주는 글들이 반짝거렸다. 얼굴이 보이지 않은 점이 다행이었다. 반짝이는 글들이 나를 향했을 때,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그 시절 고통을 도저히 회복할 자신이 없어 작은 것에도 피하는 순간을 찾고자 했던 나에게, 용기를 내라고 말해주었다. 나는 그 순간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다른 글벗들이 달리던 말에 타고, 질주를 하던 나에게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수고했다고 전해준 것처럼, 나도 나에게 '괜찮았어! 이제 그냥 좀 있어.'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해준 순간이었다.


앞으로 나에 대해 떠올렸고, 그렇게 상상을 더하자, 글벗은 환호를 보냈다. 뭔가 멋진 일을 해내는 카드를 골랐다고 한다. 어찌할 바를 몰랐다. 모두의 축하가 이어졌다. 물론 나중 일이지만, 나는 이미 황홀해질 정도로 정답고, 벅찬 마음에 양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 것 같았다. 그 어마어마한 일이 과연 무엇일지 꿈에도 그려보지 못했지만, 이렇게 글을 쓰고 나를 만나는 시간이 더없이 행복하다. 나를 만나는 연습이 나를 행복한 공간으로 천천히 데리고 가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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