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단단하지 않고, 장래 계획도 전혀 생각나지 않을 때 무엇을 해야 할까?
마음이 단단하고, 장래 계획이 곧바로 생각난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랬던 시절에, 마음을 채우고 있던 것은 무엇이었나? 꽉 들어차 있던 무언가를 억지로 껴안고,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쓴 시간에 홀로 두 눈을 부릅뜬 애석한 나를 떠올린다. 물론 그때 경험이 보다 나은 단계의 나로 성장시켰음은 당연하다.
다만, 그 책임감의 시간은 오롯이 나를 향한 시간이 아니었음을 처절하게 깨달았다.
단단하지 않은 마음이라면 외부 요인에 쉽게 흔들릴 수 있겠다. 서 있는 곳마저 위태롭게 느껴져 도대체 여기가 자신이 있을 곳인가 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시간을 보낸다. 심지어 장래 계획마저도 없다면, 한걸음도 내딛기 어렵다. 목표물이 보이지 않는 곳에 서있는 기분이랄까? 갈피를 못 잡고, 한걸음도 옮기지 못하는 상태라면, 나는 어떨까? 굳세게 목표라 정했던 곳으로 달리던 말처럼 살아온 시간은 생각보다 허무했다. 생각보다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당연히 마음에 새겨진 것도 꺼내놓기 어렵다. 부드러운 마음으로 유연하게 대처하며, 하루 시간에 천천히 속도를 의식적으로 가동해 생각과 마음을 따뜻함으로, 생생함으로 불어넣어 나를 채운다. 순간의 감각이 깨어난 나는 특별한 노력과 준비가 없다 해도 강직한 공기 속에 머무를 수 있게 되었다. 예전보다 조금 흔들리고, 빨리 제자리를 찾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