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치 않게 생각하는 것에 반대의 뜻을 주장한 적이 있는가? 마땅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감정은 과정이다. 옳고 그르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 다만, 이러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따라 정당성은 달라진다.
사람들은 안전하다고 인식되면, 화를 거침없이 드러낸다. 그 감정은 화라는 이름으로, 자기주장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드러난다. 문제는 화와 자기주장이 밖으로 표현된다는 점에 있어 동일하나, 결과적으로 얻어지는 것이 다르다는 차이가 있다.
화를 열렬히 표현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내가 화를 내어 얻은 것은 무엇이 있었는가? 순간에 불타는 감정은 돌아서서 후회를 남긴 적이 많다. 통쾌함은 찾아볼 수 없고, 밀려드는 부끄러움과 자책을 맞이했다. 자기주장에 대해서는 어떠했나? 생각보다 내 목소리를 내는 것에 용기 있게 나서지 못했다. 불편한 감정에 휩싸이는 것을 싫어해서, 아니 회피를 택했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자기주장을 세게 하는 것을 피곤한 일이라고 여겼다.
상황에 대한 핵심을 짚어내려고 한다. 마땅치 않게 여기는 것에 대해 나의 감정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점차 선명해지는 과정을 즐긴다.
당당하게 항의하기 위해서는 내가 진짜로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필요하다. 그래야 제대로 자기주장을 꺼내놓을 수 있다. 나는 현재, 여기를 살며 민감하게 바라볼 것이다. 삶의 방향이 구체적으로 와닿고, 나는 살피기를 선택한다.
당당하게 항의하면서 나는 나를 만나는 시간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