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마음이 드나요? 얼마나 자주 그런 마음이 드나요? 쓸쓸한 마음이 들 때 나는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해주나요? 혹시 쓸쓸한 나를 누군가 챙겨주나요? 나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쓸쓸함에 대해 돌봄을 받나요? 아니면, 다른 사람의 쓸쓸함을 예민한 감각으로 알아차려, 그것을 해소시켜주려고 안간힘을 쓰나요? 지금까지 쓸쓸함에 대한 나의 대처는 무엇이었나요?
지금 얼굴을 유심히 바라봅니다. 내 얼굴은 나의 감정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는가요? 감정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은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나는 나의 감정에 이름을 붙일 수 있나요? 고통에 휩싸일 때, '나는 지금 고통스러워.'라고 말할 수 있다면 나는 어떤 심정일까요? 쓸쓸함, 외로움, 화,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들은 모조리 피했습니다. 생길 낌새가 조금이라도 들면, 본능적으로 피해버렸지요. 나는 그렇게 나를 돌봤습니다. 그것이 진짜 나를 위하는 것이라 여겼거든요. 하지만, 쓸쓸함을 느끼는 나 자신도, 나라는 사실을 최근에 깨달았습니다. 두 눈에서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두 손으로 닦아내며 그럴 수 있다고, 앞으로도 또 그래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안해보았습니다. 부정이 씻기고 난 뒷자리는 , 비가 온 뒤 맑은 하늘처럼 오히려 내 마음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주었어요. 내가 나를 안다고 느낀 그 순간, 환희가 몰려옵니다. 막연한 나를 마주할 때보다, 쓸쓸한 얼굴을 하는 내가 쓸쓸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선명하게 느꼈을 때 충만함이 생깁니다.
자신의 얼굴에 떠오른 감정에 그저 끄덕여주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