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 마음이 쏠린 엄마는 밥하기와 청소하기를 힘들어한

by 복쓰

엄마가 바쁘다. 언어 속에 살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언어를 보태기도 하고, 꺼내기도 한다. 언어는 기능하고 있고, 움직였다. 언어의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예민해져야 한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그대로 살아보는 시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에서 들려오는 것, 밖에서 뛰어드는 것들을 모조리 챙기려는 욕심은 이전 삶대로 살아가는 것을 녹록지 않게 만든다. 밥하기와 청소하기,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것들이 쉽지 않다. 포착이란 마음에 두는 것이라 꽤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솟아 나오는 것, 그것을 바라보는 시간이 나에게 성장이다. 성장은 선택과 집중을 요구한다. 나는 이렇게 살아간다. 왜 그토록 어렵게 느껴질까? 인정하고, 이해의 시간이 요구된다.

오늘도 엄마는 밥하기와 청소하기를 흉내만 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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