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떼어내서 무엇을 하고 싶을 만큼 절박한 일이 그동안 있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본다. 절실하게 매달리며 살펴보는 것이 무엇인가? 억지로 하면서 놓지 못하는 공부가 아니라 쉬는 시간도 틈으로 여기며 시간을 채우는 것은? 정서, 감정을 탐구하는 시간이 신난다. 있는 그대로 느끼는 감정과 그 이유를 알아내는 데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강렬한 몰입으로 자유를 느낄 정도이다. 매일 공부를 중심으로 살고 있다. 현재를 채우고 있는 공부가 나를 어디까지 데려다 줄지 알 수는 없지만, 나의 새와 함께 자유를 찾아 나선다. 삶이 진정되고 안정되면 그토록 바라던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지금도 만나는 중이다.
시간을 떼어 내서 그곳에서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데미안]의 싱클레어가 했던 것처럼
"어두운 거울 속에서 몸을 굽히며 자기 자신을 그곳에서 발견하는 일"
바로 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