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7
1. 멈춘 지점은?
204쪽/ 사비나는 그녀를 둘러싼 공허를 느꼈다.
2. 왜 이 부분에서 멈췄을까?
공허를 때때로 느끼는 이유가 궁금하다. 열성적으로 해내었을 때도, 친구와 실컷 떠들고 집에 들어가는 대학시절에도 이런 느낌은 찾아왔다. 지금에서야 그 이유를 찾고 싶어서 머문다.
3. 이 부분에서 떠오른 질문은?
공허를 느끼는 이유는?
4. 이 질문은 내 삶에 어떤 유효성이 있을까?
공허는 내 안의 가벼움이다. 가벼움보다 무거움을 원하는 이유는? 어딘가라도 정착을 위한 목마름일까? 왜 그리도 가볍게 흔들리는지 그 이유를 찾기 어려웠다. 물론 과거형의 문장이라고 해서 지금 그 이유가 선명하게 떠오른 것은 아니다. 다만, 공허는 자기를 바라보는 충분한 시간이 부재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임에 동의한다. 자신을 충분히 바라보는 것? 그것은 자기 존중을 뜻하는 말이다. 나를 존중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한 경험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무엇이든 하려고 달려드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무엇에 그토록 목말라 애쓰고, 죽을힘을 다하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답을 하려고 해도 명확하지 않다. 그렇게 해왔고, 그래야 반응이 있어서? 그 반응은 누구에게로부터 오는 것인가? 있는 그대로 충분한 경험을 자신에게 줄 수 없었던 과거를 떠올린다. 고개를 저으며, 더 이상 외부를 향하는 시선에 애태우지 않을 것임에 의지를 다한다. 나는 지금 여기에서 나에게 머물며, 투명하고 진실된 나의 경험을 무조건적으로 존중할 것이다. 이것이 일치된 삶의 태도로서 내가 공허를 도저히 찾지 않을 선명한 이유가 된다. 다만, 생생하게 깨어있어야 한다. 경험에 찾아든 정서를 인지하고, 유효한 이야기로 재구성하며, 나를 위한 행동을 할 것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