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 멈춘 지점은?
410쪽/그의 감수성. 가슴이 말할 때 이성이 반박의 목청을 높이는 것은 예의에 벗어난 짓이다. 키치의 왕국에서는 가슴이 독재를 행사한다.
2. 왜 이 부분에서 멈췄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서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극으로부터 감각은 우리의 뇌 속으로 흐른다. 이 흐름을 어떻게 부여잡을 것인가? 키치든, 키치가 아니든 무조건 존중받아야 할 인간의 영역인 존재와 경험에 대한 이야기는 정서로부터 시작됨은 부정하기 어렵다.
3. 이 부분에서 떠오른 질문은?
사람의 정서는 왜 중요한가?
4. 이 질문은 내 삶에 어떤 유효성이 있을까?
사람에게 주어진 자극은 시각, 청각으로 해석되면서 감각으로 우리의 뇌로 흘러든다. 지금 여기에서 느끼는 인간의 감각적 정서는 무조건 존중의 영역이다. 생존을 위해 느끼는 두려움조차 어서 도망갈 수 있는 힘을 주고, 때때로 찾아드는 슬픔도 타인과의 관계를 염두에 둔 정서이다. 이러한 정서를 처리하는 데 있어 키치든, 키치가 아니든 두 가지 방식을 있음을 확인한다. 감각은 시상에 찾아들어 빠른 길을 선택하면서 뇌의 편도체로 곧바로 들어선다. 낮은 길이라고도 불리는 이 길을 거친 감각은 우리로 하여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며 생존을 돕는다. 이에 반해 느린 길, 높은 길이라 불리는 전두엽, 뇌의 피질에 들어선 정서는 심사숙고를 거친다. 이때 충동은 사그라들고,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마치 뜨거운 감정을 뚝배기에 담아두는 것처럼 나의 정서는 느린 길을 선택하며 보상가치가 높은 방향을 향한다. 인간 본연의 선택을 믿는다. 정서, 내적 경험은 무조건 존중의 영역이다. 자기 존중에 대한 충실한 경험은 편안하고, 여유로운 자신을 만나게 하여 성숙된 삶을 가능하게 한다. 나의 감각을 심사숙고하며, 머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