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 멈춘 지점은?
445쪽/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을 도와주는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우리가 어떤 시선을 받으며 살고 싶어 하는지에 따라 네 범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익명의 무수한 시선, 두 번째는 다수의 친한 사람들의 시선, 세 번째는 사랑하는 사랑의 시선, 네 번째는 부재하는 사랑들의 상상적 시선...
2. 왜 이 부분에서 멈췄을까?
사람에게 시선은 어떤 의미일까? 시선이 주는 유효한 가치는 무엇일까? 왜 사람마다 기대하는 시선의 차이가 생길까? 나는 시선에서 얼마나 자유로운가?
3. 이 부분에서 떠오른 질문은?
시선이 왜 중요할까?
4. 이 질문은 내 삶에 어떤 유효성이 있을까?
몇몇의 인물이 등장하는 그림을 바라본다. 그 장면에서 유독 눈길이 가는 것은 그림 속 사람들의 눈이다. 그들의 눈이 어떤 모양새를 가지느냐 관찰하는 것은 멈춰있는 그 공간의 분위기를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가 된다. 사람들의 눈길,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유심히 살피며 긍정, 부정, 그 이상의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그림에서조차 사람들의 눈을 바라본다. 실제 사람을 만날 때도 사람의 눈을 바라본다. 진실된 눈으로 미소까지 느껴지는 눈을 대할 때는 막연하게 가로막고 있던 벽이 금세 사라진다. 반면 눈을 피하고, 어렵게 눈을 마주쳤을 때도 곧바로 고개를 돌려 피하는 사람을 만날 때는 이미 알고 있다. 석연치 않다.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관계는 아니구나. 시선을 통해 관계의 깊이, 유지기간을 탐색할 수 있고, 시선은 사람에게 유효한 의미를 지닌다. 생존에 필요한 역량으로 여겨진다. 시선에 함께 머문다는 것. 밀란 쿤데라가 말한 시선의 분류에 따라 나눈 사람의 범주는 생각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 다만 오랫동안 나에게 머문 생각은 익명이든, 사랑하는 사람이든, 상상 속이든, 그 대상과 그 수보다는 시선의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이다. 그 의미를 탐색하는 것에 시선은 보상가치가 크다. 내가 긴 시간 시선을 보내는 것은 사람의 감정이다. 시선은 연결, 존중, 애착을 향한 사람의 욕구를 끊임없이 나타내는 중요한 신호가 된다. 신호를 잘 보는 나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