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새로운 세상을 느껴 보고 싶나요?

순수의 시대

by 복쓰


364쪽

그의 램프 아래 탁자 옆에 앉아 있는 메이에게서 눈을 돌려 다른 집들의 지붕과 굴뚝을 보고, 뉴욕을 벗어난 다른 도시, 그의 세계 밖의 전혀 새로운 세계, 그의 삶 바깥에 놓인 다른 삶을 느껴 보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맑아지고 숨쉬기가 편해졌다.


질문과 대답

어떤 새로운 세상을 느껴 보고 싶나요?


며칠 전 모임에서 어떤 선생님이 내 손등 상처를 보고, 물으신다.

"상처가 꽤 큰 걸로 보이는데, 이렇게 큰 상처가 어떻게 난 거예요?"

사실 이 상처로부터 나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느끼고 있다. 대학시절 실험을 하는 중에 뜨거운 글루건이 손등을 타고 흘렀다. 순간적으로 굉장히 뜨거웠지만 곧바로 불편함을 드러내기보다는 "괜찮아요, 괜찮아요."를 연신 말하는 내 모습이 떠오른다. 나는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했고, 그 이후로도 미소를 지닌 채 침묵하고 있었다.

내가 꿈꾸고, 느끼려는 세상은 적어도 자기 자신의 경험을 오롯이 존중하는 곳이다. 그곳은 나의 세상이다. 나뿐만 아니라 세상의 많은 아이들, 어른들조차도 나와 비슷한 침묵과 견딤의 삶에 속해 살고 있을 것이다. 나는 나와 그들을 격려하며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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