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따뜻한 마음블럭 공감대화 21일 프로젝트

by 복쓰

코로나 19로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았다. 학교나 바깥 활동을 할 경우도, 마스크를 반드시 쓴 채 가능하다. 코와 입을 막은 마스크는 짜증 나는 마음이 들 때, 화가 사그라지기는커녕 기본적으로 쉬어야 할 숨까지 막혀 더 화가 나는 경우가 많다. 이 상황에서 매일 해야 하는 일은 정해져 있다. 학교 공부, 학원 과제, 독서 등 끊임없이 뭔가를 해야만 하는 일상에서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최대치로 느끼며 힘들어한다. 마스크에 숨은 아이들의 진짜 마음은 폭발하기 직전일 수도 있다.


껑충 뛰어오른 스트레스와 짜증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풀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스트레스가 올라왔을 때, 잠시 돌아서서 나의 비법에 시간만 들이면, 원래 편안한 감정으로 돌아올 수 있으니까. 회복 탄력성을 갖췄다고 해야 할까? 회복 탄력성이 아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 해결에 있어 비밀의 열쇠가 된다. 문제는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있어, 이 부정적 감정의 해소는 생명과 연결되는 큰 문제이다.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 자신이 왜 살아야 하는지, 지금 당장에 힘도 없는데, 자꾸 꿈이 뭐냐고 물어보는 어른들까지 아이들은 방황할 수밖에 없다. 방황 끝에, 혹시 자신만의 어두컴컴한 마음 동굴로 들어간 아이는 없을까? 학교, 학원 일정을 모두 마치고, 현관문을 들어선 아이에게 부모님은 몇 초의 쉼도 없이 질문과 의문의 두 가지 문을 아이의 동의도 없이 벌컥 연다. 아이들은 준비되지 못했다. 바깥 활동이 아직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집에 들어왔다고 해서, 바깥에서 했던 공부의 이해를 이해하고, ‘오늘 공부 통과’를 외치고 오는 것은 아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에게 조용히 자기 방에 앉아 생각하며, 몇 시간 전에 배웠던 것에 대해 다시 익히는, 되새김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부모의 쉼 없는 질문 앞에 말문이 닫힌 아이들은 결국, 자신의 마음 동굴에 들어가 문을 닫는다. 심지어 스스로 열쇠를 만들어, 안에서 잠가버리기도 한다. 그 비밀의 공간에 빠진 아이는, 그 공간이 너무 조용해서, 그 이유만으로도 동굴에서 쉽게 나오려 하지 않는다. 바깥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 그곳이 어느 순간 아름답다고 여기며, 동굴 속에서 심심하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검색이나 친구와의 채팅 등을 즐기며 숨어버리는 것이다.

마음이 닫혔다. 아이들이 마음을 닫아버렸다. 부모의 의문과 질문은 300m 떨어진 곳에서 들리는 메아리로 들리고, 이 메아리 소리마저도 아이들은 음 소거 버튼을 누른다.


때로는 부모의 질문에 아이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대답한다. 이 대답은 ‘엄마, 아빠, 내 마음 좀 알아주세요.’라며 부모의 말에 반응하는 것이다. 부모로부터 도망친 게 아니다. 아이가 자신의 마음 동굴로 도망치기 전에, 문을 닫기 전에 아이 마음을 잡아야 한다. 아이가 알아달라고, 외칠 때, 같이 화내면서 소리치면 아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들릴까? 알아달라고 할 때는, 완전히 멈추고 들어주면 된다. 언어적 요소는 7%, 비언어적 요소는 93%로 의사소통이 진행된다. 아이의 말에 조용히 들어준다.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부드러운 눈빛과 아이의 어깨를 슬며시 잡아주기도 한다. 아이의 말이 완전히 멈출 때까지 비언어적 요소인, 몸의 언어를 충분히 보내는 것이다. 아이가 마음의 동굴로 도망치기 전에 해야 할 일이다. 학습은 마음 준비가 된 다음의 일이다.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쉽게 대답하는 아이들이 많지 않다. 이럴 때, “괜찮아. 재밌어하는 일을 매일 하다 보면, 뭔가 찾을 수 있을 거야.”를 말하며, 진정한 격려를 아이에게 해줄 때, 아이에게 힘이 생긴다. 아이가 신나 보이는 건 언제인지 살핀다. 아이가 신나 보일 때, 엄마나 아빠도 덩달아 신이 나면 아이는 꿈의 세계로 쉽게 갈 수 있다. 마음블럭 공감대화 시간에 격려를 보내고, 함께 꿈의 세계로 간다.

하루 중에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제는 아이와의 마음블럭 공감대화를 가장 많이 생각한다. 더는 아이와의 관계를 놓치기 싫어서이다. 아이와 마음블럭 공감 대화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엄마의 공감대화 실력이 자란다. 아이와 함께하는 대화에 엄마 목소리에 힘이 생기고, 그 시간에 정성을 다하게 되어 좋은 대화가 이루어진다. 마음블럭 공감대화 과정에 오롯이 집중하다 보니, 충분히 잘하게 된 것이다.


마음블럭 공감대화 1일을 시작해보자. 그다음 1일, 또 1일.. 이렇게 조금씩 더해지는 21일간의 시간은 아이와 엄마를 ‘따뜻하고 편안한 공감과 소통’이라는 변화의 힘 앞에 데려다준다. 그 변화의 힘은 마음블럭 공감대화 21일 프로젝트를 마치고, 그 이후의 대화 시간을 더욱 따뜻하고 편안하게 이끄는 데 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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