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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공포를 느끼나요?

죄와 벌 2

by 복쓰

87쪽

"당신이 죄인인 것은 무엇보다도 아무 쓸모없이 스스로를 죽이고 배반했기 때문이야. 이거야말로 끔찍한 일 아닐까!"


나의 질문과 대답

죽음의 공포를 느끼나요?


죽음을 생각하면, 어떤 마음이 드나요?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손사래를 치는 사람에게서 생명에 대한 의지가 느껴집니다.


나는 살고자 하는 욕구가 큽니다. 죽는 게 무섭고, 싫기 때문입니다.

죽음의 공포를 뒤로 물러서게 하고, 삶의 생기를 앞세우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동안 개인적인 삶의 의미를 찾는 훈련을 깊이 있게 경험해보지는 못했지요. 허무와 무기력이 때때로 우리 곁을 찾아들지만, 쉽게 물리치지 못합니다. 어떨 때는 무력감에 굴복하기도 합니다. 일어설 힘 조차도 없지요.


개인적인 삶의 의미를 찾는 훈련이 강렬하게 이루어지면서, 타인의 시야 안에 사는 것을 거절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승인을 기다리는 것에 많이 지쳤거든요. 이제는 내가 선택하려고 합니다. 생기와 편안함이 나를 채우면, 죽음의 공포는 희미하게 느껴집니다.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는 내 삶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작은 부분이라도 애쓰며 사는 나를 만나게 됩니다.


나는 책임감 있게 살게 되는 것이지요. 삶의 의미에 대해 내 안의 질문을 꺼내고, 대답을 연결해나갑니다. 책임감이란, 해야 할 일을 열심히(그것이 타인의 것이라도) 해나가는 차원은 아닙니다. 내 삶의 질문에 반응하는 것! 나의 질문과 대답을 연결해가는 것이지요. 나에게 반응하는 것이 내 삶을 온전히 살아가는 책임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무책임하게 흘러 보낼 건가요?"


책임감은 죽음의 공포를 줄이고, 내 시간과 에너지를 정성껏 쓰도록 합니다. 삶에 애착을 만들어냅니다.

나는 매일 삶의 의미를 찾고, 머무르며, 나아가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나를 만나면서 편안함과 만족감이 채워집니다.


나의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일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나는 내 삶을 책임 있게 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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